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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교 평생교육원 문해반 시화집 발간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1-01-04 15:30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 코로나극복담은 시와 편지.체험수기.2행시등 수록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시화집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펴냈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처음 들어 본 코로나 /나는 무섭다 /하루, 이틀,한달, 두달
옆 동네로도 이웃 나라로도 /숨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이 늙은이가 도와줄 수도 없다.
늦깎이 학생으로 겨우 밟아 본 학교 문턱 /배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칠십 넘어 다니는 학교생활이 행복했는데 /선생님도 그립고 친구들도 그립다.

강정님 작 ‘행복을 뺏어 간 코로나19’ /2020년 전국 성인문해시화전 우수상

코로나19가 순수한 동심(?)을 가진 성인문해교육학생들에게도 크나 큰 영향을 끼쳤을까?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시화집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펴냈다.

시화집에는 문해학습자들의 시와 일기, 편지, 체험수기, 학교법인화 축하 ‘2행시’, 사진으로 보는 교육활동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을 학교생활과 결부시켜 작품화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강정님씨의 ‘행복을 뺏어 간 코로나19’도 그렇지만 안정순씨의 작품에서도 이같은 의지가 엿보인다.

기다림 반 설레임 반 만남의 날 /코로나 19가 막아버린 학교 가는 날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던 나날들
봄은 찾아왔으나 몇 차례인가./저 멀리 멀어졌던 학교 가는 날
 뜰 안의 감나무도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6월의 어느 날
 웅크리고 가슴 조이며 기도하는 나에게 /학교 가는 날이 찾아왔어요.
 즐겁고 기분 좋은 학교 가는 날
 
안정순 작 ‘즐겁고 기쁜날 학교가는 날’/ 2020년 성인문해시화전 전남도지사상
 
평생교육원 조영희 원장은 “어두움 밝히는 눈,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찾은 학습자들이 자신의 말을 글로 풀어낸 시화집 속 이야기는 지은이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공감과 위로, 감사를 줄 것이다”며 학습자들의 용기에 기운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은 지난 시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배울 수 없던 이들이 함께 모여 글을 배우는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이다.

매년 260 여명의 어르신들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컴퓨터 미술 등의 초등교육 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체험교육으로 은행체험, 북아트, 계산기활용법, 영화관람, 역사탐방, 편지쓰기, 소풍, 교내백일장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초등1단계, 2단계, 3단계 과정을 통해 초등학력을 취득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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