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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신학대학원 채영삼 교수, '신적 성품의 교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05 18:14

백석대 신학대학원 채영삼 교수(신약학)./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신적 성품의 교회

이제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자주 묘사된다. 교회 나가는 집사인데, 십자가가 거실에 걸려있고, 집안에서는 폭력적 가장이다. 회사에서는 직원에게 폭언, 폭력을 서슴치 않는다. 마치 어떤 문화현상처럼, 시대의 역사 기록처럼 그려낸다.

이 시대의 ‘반기독교적인 문화’적 정서가 만들어내는 산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을 꼬집는 면도 있다. 

신앙이 성품을 형성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교회출석 헌금 봉사 전도, 심지어 성경읽고 기도하는 것도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그것을 자기 자신이 치유받고 회복되며, 받은 구원을 온전케 하여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앙이나 신학이 성품의 변화로 나아가지 않는 것은, 마치 빵을 손에 쥐고 있는데도, 실제로는 먹지 않아, 늘 배고파하는 사람과도 같다. 

여기에는 ‘안다는 것’에 대한 오해가 있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반드시 ‘된다’는 차원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인식’은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원래 ‘인식’이란 ‘존재’와 분리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깨닫거나’, 믿음으로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먹거나’ 둘 다 본질상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성도가 변화되는 은혜의 수단이다. 

그래서 ‘존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앎’은 ‘아는 것’이 아니다. ‘안다’는 것은 빵을 ‘먹는 것’처럼 그의 존재를 바꾸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었는데 배가 부르지 않는다면 아예 먹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그로 하여금 ‘신적 성품’에 참여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앙이든 신학이든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열매는 신학이나 신앙활동이 아니라, 신적 성품에서 확증된다. 그 지식과 활동으로 변화 된, 그 사람이다. 

오늘 날 교회는 성도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의와 화평’이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의 직분도, 세습받은 신앙도, 신앙생활도, 신학조차도 아니다. 신적 성품으로 이루어진 그 사람 자신이,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힘써야 할 것은, 한 성도 한 사람을 신적 성품의 사람으로 세워가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을 준비하는 일이다. 

‘탄식’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보는 새 하늘과 새 땅은 그분이 완성하실 것이다. 하지만 그 나라를 맡아 다스릴 사람은  당신의 교회에서 나와야 한다. 하나님은 그 일을 위해 우리에게 어떤 환경이라도 허락하실 것이다. 그 일 외에 더 긴급한 다른 어떤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부르신 자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이런 것이 있어 흡족한즉 너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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