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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어권 선교회 조남홍 선교사, '십자가는 여전히 인간의 자존심에 걸림돌이 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05 21:18

캐나다 큰빛교회 파송 조남홍 선교사.(사진제공=한국 불어권 선교회)

“(예수께서)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막 8:31~32

이스라엘은 중간에 잠시 마카비 왕조의 통치를 받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앗수르, 바벨론, 바사, 헬라, 로마 제국들에게 연이어 700년 넘게 압제를 받았으며, 1세기 초반에 일어난 여러 종말론 운동의 지도자들은 여호와가 메시아를 통해 역사에 개입하실 것이라는 무모한 약속(이스라엘의 대적들은 폭력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으면서 망하고, 평화와 자유의 메시아가 도래한다는....)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갈릴리는 그런 기대감의 온상이었고, 그 중에는 나사렛 예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느니라”(요 6:15)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무력을 내세우는 메시아로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침묵하라고 했는데 베드로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자, 제자들은 메시아를 받아들이는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죽임을 당하고....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이것은 새로운 가르침이었습니다)”(막 8:31)라고 하시며 이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듯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연실색한 베드로는 곧바로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라 말하는 이유는 다니엘 7장에 나오는 “권세와 영광과 나라”(단 7;14)를 받은 인자는 모든 나라의 섬김을 받을 것이라고 한 인자의 모습에 익숙했는데, 인자가 어떻게 고난을 당할 수 있냐는 모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경솔하게 예수님을 나무랐고, 이젠 예수님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마 16:23)고 조금 전 하늘의 계시를 받았던 베드로가 한순간에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베드로의 목소리가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압도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베드로처럼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필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여전히 인간의 자존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여 주시는 아침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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