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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이렇게까지 예배를 드려야하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0 23:06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이렇게까지 예배를 드려야하나?’

오늘 예배 중, 아내가 뒤에서 뭔가 다급한 듯이 부산해보였습니다. 촬영용으로 세워놓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확인용으로 틀어놓은 아이패드도 만져보고 그때 부터, 저의 마음은 그곳에 가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항상 예배 시작 전 테스트를 해보고, 시작을 하는데 예배 영상 송출에 문제가 없었는데 중간부터 화면이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오 하나님.’

잠시 예배를 멈추고 확인해보니 소리는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설교 했지만, 한 번 놓친 흐름은 좀처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예배는 그렇게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송출하지 못했고, 아이들도 덩달아 집중력을 잃어버렸습니다.

혼비백산, 현장에서 있는 저희 아이들고 그랬으니 각 가정에서 아이들도 얼마나 그랬을지.. 분주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대로 된 전달이 된 것 같지 않아 속이 상했습니다.

온라인 예배 시대를 접어들어 보이지 않게 준비할 것도 많아졌고, 예배 중에도 신경 써야할 것이 참 많아졌습니다. 좀으로 하는 소그룹도 마찬가지에요.

하루 빨리 현장에서 만나 서로의 얼굴을 보며 현장의 푸근함과, 소그룹의 다이나믹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온라인으로 함께 예배하신 동료 목사님이 해준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예배 인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배 받으시는 분의 환경이 열악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우리들의 혼란스러운 예배도 하나님은 받으셨겠죠. 이렇게 까지라도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야 말겠다고, 소그룹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모습이 하나님이 보실 때는 사랑스러우시겠죠.

그러면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아시니까 받으셨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다들 주일 예배 드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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