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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비대면 시대의 사역 고민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0 23:06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 비대면 시대의 사역 고민들

1. 
코로나19로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이라서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요즘입니다. 제약가운데서도 성도님들의 영혼과 삶을 걱정하시며, 어찌하든지 돕고 섬기시고자 애쓰시는 목회자분들의 고민들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얼굴 뵙기 힘든 성도님들의 신앙을 가정과 직장에서도 유지, 발전, 성장하시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2. 
저희 교회도 제약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사역을 진행합니다. 당연히 모여서 예배드리는 건 불가능하고요. 다른 교회 목사님들처럼 저도 고민하며 노력중입니다. 

계속 기도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는데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뭘 해야 좋을지 목록을 체크해둡니다. 

3. 
우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으면서 당연히 해야 할 사역이 성도님들을 위한 중보적인 기도사역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기도하고자 저희 교회는 연말에 기도제목을 모읍니다. 

새해에 1년 동안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할 제목들을 성도님들 마다 3가지 정도 요청드리고요. 전부 모이면 모든 성도님들이 편하게 읽으시며 기도하실 수 있게 제가 살짝 편집합니다. 

4. 
그렇게 일괄 작성된 성도님들의 기도제목들은 교회 카톡 단체 채팅방에도 공지사항으로 설정해두고요. 갑자기 성도님들 긴급기도제목이 발생하면 일반 기도제목들 위에 긴급기도제목 항목을 만들어서, 성도님들께서 집중적으로 기도드리도록 안내드립니다. 

아무튼 성전에 성령님과 단둘이 머무는 시간에 중보적 기도를 중요한 사역으로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5. 
비대면 시대에 진행하는 다른 사역은 상담이나 교제입니다. 평소 성도님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전화, 카톡, 문자 등은 당연히 해야 합니다. 성도님들께도 편하게 저와 아내에게 연락주시도록 독려합니다. 

예배로 모이지 못하니 주중에 시간 되시는 성도님들께 편하게 교회에 교제 나누시러 오시도록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미리 날짜를 정해서 한 분 혹은 많으면 2~3명의 성도님들과 방역수칙을 주의하며 교제 나눕니다. 

6. 
오늘은 녹화 된 영상으로 가정에서 주일 비대면 예배를 드리신 성도님들중 몇 분께서 개인적으로 교회를 방문해주셨습니다. 목회자 가정을 위로하시고자 집 근처로 오셨습니다. 음료수 한 박스 선물해주시고 안부 인사 나누신 후 교회에 들리셔서 정리하시고 가십니다. 

교회에서 예배는 못드리지만 교회 건물 공간에 기도하고 싶으셔서 방문하신 성도님들도 계십니다. 일 마치시고 밤에 오셔서 기도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렇게 은혜를 사모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며 계속 기도와 고민이 반복입니다.

7. 
비대면이지만 성도님들 가정에서도 은혜롭게 예배 드리시도록 영상 촬영과 편집도 고민합니다. 줌으로 할지 녹화로 할지, 유튜브 생중계를 해야 할지의 고민부터 다양한 고민들이 있습니다. 기도가운데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자 노력중이지만, 현재는 녹화로 준비하여 예배드리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록 한 분이지만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는 홀로 지내시는 할머니 성도님도 계십니다. 예배드리는 날은 아내가 할머니 성도님 댁에 가서 아이패드로 영상을 보여드리며 함께 예배드리고 옵니다. 

8. 
한 주간 저는 이런저런 고민과 기도를 반복하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 하심을 느낍니다. 그 가운데 제가 주의할 부분이 무엇인지 되새깁니다. 성령님께서는 제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준비되길 원하시지만, 제 마음이 조급하여 긴장,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원치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마다 목회자분들마다 성도님들을 섬기시고자 조금씩 더 고민하시고 기도하시는 부분들이 있으신 줄 압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시는 고민과 기도 가운데 크신 은혜로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드릴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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