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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교회다운 교회로 존재하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3 18:52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1. 요즘 특정한 일부교회와 목회자들이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특정 선교 단체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기피하고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빌게이츠의 노예가 된다는 소리를 외치는 상황이다. 2번이나 교회 내 감염이 되었지만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도 있다. 이런 상황이나 사건을 보면서 청년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2. 그래서 청년사역연구소에서 설문 조사를 해 보았다. 누구나 부담없이 의지만 있으면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슬프요 ㅡ 이런  한국교회가  부끄럽고 슬퍼요.
화나요ㅡ 질본  방침에 따르지  않아  부끄럽고 화나요.
좋아요  ㅡ 어떤  경우에도 대면 예배를  지지해요.

3. 1일 동안  518명이 설문에 답해 주었다. 그리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4. 조사 결과는 일단 90% : 10%를 보였다.  슬프요 291:  화나요 173: 좋아요 51 기타 3 으로 나왔다.
  
5. 90%는 질본 방침에 따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6. 10%는 어떤 상황이든지 대면 예배를 고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7. 여기에서 질본 방침과 맞서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로 인해 부끄럽고 슬프다는 소리가 가장 많음에 주목해야 한다.
 
8. 질본의 방침에 협조하지 않고 안하무인식으로 하는 모습에 부끄럽고 화가 난다는 소리와 그런 한국교회 모습이 부끄럽고 슬프다는 소리가 90%라는 것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서 한국교회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9. 또한 어떤 경우든 대면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10%의 소리도 있었다. 이 소리도 소중한 소리이다. 대면 예배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만큼은 폄하할 수 없다. 존중해야 한다. 

10. 조사 결과로 본다면 대면 예배를 강행해야 한다는 소리를 경청은 하지만 90%의 소리를 더욱 귀기울여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11. 한국교회가 만약 10% 중심의 소리를 듣고 간다면 앞으로 한국교회 지형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12.  쉽게 말해서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대면예배만 주장한다면  상당수 침묵하는 성도들의 예배 미복귀가 증가하고 가나안 성도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다. 불진자 전도도 어려워 질 것이다.  

13. 대면 예배 강행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의 경우에 카리스마가 강하거나 자신이 개척해서 어느 정도 개척자 중심으로 교회와 단체를 운영하는 이들이 많다. 

14. 그들은 소리를 높일수록 투사처럼 보일 것이고 어쩌면 교회 내부에서 마치 순교자처럼 영웅시하면서 치세울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교회일수록 교주식 목회를 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15.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소리는 앵무새처럼 교주들의 못소리를 그대로 흉내를 내는 이들의 소리가 아닌 객관적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스스로 성경의 진리를 묵상하면서 삶의 자리에서 연결하고 적용해서 실천하려는 이들의 소리일 것이다.
 
16. 여러모로 목회적 고민이 깊어간다.  한국교회의 무너짐이 가속화 되는듯 하다. 아니길 바라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세상에 버려져 밟힐 것이고 전도의 길은 막힐 것이다.

17. 90%가  질본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들은 청년층의 생각임을 기억해야 한다. 90% 청년들의 소리를 외면한다면 그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18. 10%의 소리를 경청하며 존중하되 다음세대를 생각하면서 90%의 소리를 경청하고 교회의 방향성으로 선택하는 것이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닌가 한다.

19. 개인적 견해를 밝히자면 대면예배는 소중하다. 정부는 너무 교회에 대한 과도한 통제보다는 책임지게 하는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20. 철저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타종교와 동일한 방식으로 저울추를 하되 방역수칙을 어기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책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1. 기독교만 특별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를 같은 저울추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독교도 타종교와 논의하면서 코로나를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정부와 깊이 나눌 필요가 있다.  

22. 동시에 교회는 데모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충돌하면서 대면 예배만 주장한다면 세상의 비반과 비판과 비방을 받을 것이다. 동시에 전도의 문은 닫힐 것이다. 또 내부의 성도들의 이탈이 이어질 것이다.  

23. 대면 예배가 더 좋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공적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보조를 맞추면서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고 단순한 질병이 아닌 바이러스성 전염병임을 기억해야 한다. 

24. 결론적으로 정부는 모든 종교를 동일한 선상에서 대해야 하고 교회는 사회적 보조를 존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런 시기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은 공존, 공생, 공감의 가치를 붙잡고 나아가는 것일 것이다. 

25. 속히 대면 예배를 자유롭게 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자. 그리고 교회다운 교회로 존재하자.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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