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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서 영진전문대로 유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늦깎이 졸업생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21-01-18 13:37

대학을 유턴, 영진전문대를 통해 대기업에 입사한 김함대씨가 대림건설 공사현장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종률 기자] "늦깎이로 영진전문대학교에 입학했는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몇 년 준비 중인 고교 동기들보다 먼저 취업해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인 대림건설에 당당히 입사한 김함대씨(27).

대구 인문고 출신인 그는 연극에 재미를 느껴 수도권 대학 개그MC학과에 입학했지만 1학년 때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고 휴학했다.

이후 방송국과 극단에서 짧게나마 사회생활을 경험한 후 23살에 군에 입대했다.

그는 "군 복무하면서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배우는 길만이 미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돼 다니던 대학을 과감히 자퇴했다"고 말했다.

군을 제대한 그는 영진전문대에 원서를 썼고, 지난 2018년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에 입학하면서 사회진출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는 "군에 있을 때 여러 가지 조그마한 건설 관련 경험을 했는데 적성과도 잘 맞아서 '평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 전역할 무렵 취업과 직결되는 대학 위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영진전문대'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후 1학년 2학기에 실내건축시공관리반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 반은 국내 실내건축공사업 도급 순위 톱인 회사들과 협력해 개설된 주문식교육 협약반으로 건설 관련 기업들로부터 우수 인재를 배출하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학기 중에는 기업 현장 전문가들이 대학 실습실에 직접 찾아와 현장 기술을 교육했고, 2학년 여름 방학에는 유명 실내건축 회사 공사 현장에서 실습하며 전문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는 집안 형편상 학비를 직접 조달해야 했기에 대학 재학 중 주말과 방학에는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벌었다.

대신 학업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 지난해 12월12일 대림산업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김씨는 "주위 친구들처럼 저도 혹시나 취준생이 될까 걱정도 했는데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대학에서 취업의 길을 잘 닦아놓은 덕분에 조기 취업, 그것도 대기업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동생도 영진전문대 같은 계열에 입학해 형제가 동과동창이 됐다.

jrpark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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