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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여호와의 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8 23:02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어느덧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꾼 지도 1년이 다되어 간다.

무엇보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들이 1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도 ‘대면예배’, ‘비대면예배’ 등 예배의 형식에 대하여 교회 안과 밖으로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드리는 예배의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예배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는 ‘대면예배’를 드릴 때, 혹은 ‘비대면예배’를 드릴 때, 그 중심의 중심에 온전히 ‘하나님’이 계시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위해서라고 가장한 ‘내 생각’이 있는가?  

나는 예배의 ‘형식’에 중심을 두는가? 아니면 예배의 ‘본질’에 중심을 두는가? 

요즘 들어 이 질문을 스스로 더 해보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란 무엇일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그것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예레미야_7장_1-15절 
여호와의 전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전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가 아닌 종교적인 행위에만 초점을 맞춘 이들을 쫓아내시겠다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신다(1절).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성전 문에서 예배하기 위해 그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신다(2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오는 자들에게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3절).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4절). 

유다 백성들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 마치 모든 것에 대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지 않고, 심지어는 우상을 섬기면서도 잘못된 종교적 확신으로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것이다. 그들이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는 것이다(5절).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들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6절).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그들이 할 때 약속의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을 약속해 주신다(7절).

이렇게 하나님께서 유다에 분명히 요구하시는 것이 있음에도 유다는 하나님의 요구가 아닌 악한 것들을 추구한다. 그들은 성전 제사만 드리면 된다는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한다(8절). 그들은 도둑질, 살인, 간음, 거짓 맹세의 죄들은 물론이요, 바알과 우상들을 따랐다(9절).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와서 하나님께 당당히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가증하다고 하신다(10절).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을 도둑의 소굴로 보는 그들의 행실을 보고 계신다고 호통을 치신다(11절).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12절).

여기서 ‘실로(쉴로)’는 ‘안식하는 곳’, ‘평온한 곳’이라는 뜻이 있으며, 왕정 시대 이전에 성소가 있었던 이스라엘 예배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주님을 예배하는 이 평온한 곳이었던 실로가 엘리 가문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죄로 말미암아 패망하였다. 그때 엘리의 두 아들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된 모습은 생각하지 않고, 법궤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결국 전쟁에 나가서 패하게 되고, 법궤마저 빼앗기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상기시키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모든 악한 일을 행한 유다에게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씀하셨다고 하실 정도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회개토록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하나님께 대답하지 않았다(13절).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실로가 망한 것과 같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게 될 것이다(14절). 또한 에브라임 온 자손, 즉 북이스라엘이 쫓겨난 것처럼 쫓겨남을 당할 것이다(15절).

유다는 그들의 종교행위만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 지에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행위에만 초점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크게 책망하신다.

나 역시 종교적인 행위만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또한 내 이웃을 돌아보는 것에 어느 정도의 힘을 쏟고 있었는가? 오늘 나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의 삶을 살 수 있을까?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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