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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작은 교회 목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20 23:16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작은 교회 목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작은 교회의 목사로 살아간다는 것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행복'이라고 정의합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하고 몇 년간 스스로 생활비를 벌면서 목회했습니다. 소위 '이중직 목회자'였죠. 그 때 행복했습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여 밴드에서 성도들과 나누고, 일상을 살면서 틈틈이 주일 설교 말씀을 준비하고, 주일에는 성도들 만나서 교제하는 과정이 그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개척한지 6년이 지난 지금은 교회 규모는 여전히 작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행복합니다. 6년간 말씀을 전하고 묵상 세미나를 진행하고 묵상 나눔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작은 열매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에 지방에 사는 초신자 한 분이 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삶의 상황은 어렵고 신자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바로 믿고 싶은데 바로 믿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이런저런 질문들을 해오셨습니다. 최선을 다해 대답해드리고 지난 설교들도 보내드리면서 신앙의 길의 방향을 잘 잡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분이 얼마 전부터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내주신 묵상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제 회사에서 속상할 뻔한 일이 있었다. 작년에는 그와 비슷한 일로 크게 싸운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신기하게 그보다 더한 일이였는데도 화가 나지 않았다. 예수님께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더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그 문제를 가지고 온 직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작년에 그 일을 겪었을 때 내가 열받아서 화내고 싸우고 했던 것을 그 직원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직원을 보내고 잠시 기도를 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말씀에 관심을 갖고,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변화를 경험하시는 이분의 고백을 읽으며 행복해서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이분은 당연히 말씀의빛교회 성도가 아닙니다. 지방에 살고 계시니까요. 그래도 좋고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데 목사님 제가 조금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니까요. 

적은 교회 목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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