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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담집, "중국 미국을 대체할 수 없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1-27 09:5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그의 저서 '대화'.

[더이슈미디어] "한국의 진보·보수는 가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저서 '대화'에서 한 말이다.

25일 김종인 위원장의 대담집 '대화'가 출간됐다. 갓 스무살을 넘긴 대학생 곽효민 양과 여든이 넘은 제1야당 대표의 대담집이다. 

책에서 곽양이 김 위원장을 부르는 호칭은 할아버지다. 

지난해 3월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민의힘 당내 인사들은 출간 소식에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별도로 밝히지 않아서다. 

468페이지에 달하는 책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중공군이 개입한 6.25 남침에서 죽음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백선엽 장군의 공을 높이 평가한 대목은 정당하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검찰개혁이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 '586 운동권 세력'의 비리를 덮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서 선택지는 미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은 미국을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틀린 이야기"며 "'세계의 공장' 중국의 위상은 갈수록 약화한다"고 했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꾸는 혁신적 기술이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념적 실체도 없는데 그저 자신들이 '진보적'이라면서 진보를 참칭하는 세력"이라고 일갈했다. 대다수 국민이 호응하는 대목이다.

보수에 대해 평가하면서 영국 정치학자 에드먼트 버크의 이론을 인용했다. 보수는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이 과격 혁명을 일으키기 전 하는 개혁이다"고 했다.

그는 "보수적 가치관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보수, 보수 말하는 것은 별다른 실익이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면 좌든 우든 갖다 쓰려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리적인 정치관이 엿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국·윤미향·추미애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이른바 '진보'의 추태에 등을 돌린 민심을 정확히 파악한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명준 한국외대 연구원(베를린자유대 미디어사회학 박사)은 "진보·보수가 이념형 정치세력이 아닌 진영논리에 빠져 정체성을 상실한 데에는 언론의 역할도 컸다"면서 "소위 진보·보수를 표방하는 주요 언론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서 문제다"고 지적했다. 정치 이념의 상실에는 정체성이 모호한 언론의 책임도 크다는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한 뒤 대학에서 강의하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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