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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제54주기 故 지덕칠 중사 추모제 거행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21-02-02 09:19

1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內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제54주기 지덕칠제’를 거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진해기지사령부/사진촬영=신승우 하사)

[아시아뉴스통신=모지준 기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베트남 전쟁에서 전우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故 지덕칠 중사를 추모하는 ‘제54주기 지덕칠 추모제’ 를 거행했다.

추모제는 진해기지 내 위치한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민간인을 제외한 진해기지사령관, 기지방 어전대장, 육상경비대대장 등 현역 장병과 군무원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故 지덕칠 중사 약력과 공적소개, 헌화∙분향,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故 지덕칠 중사는 1963년 1월28일 해군병 102기로 입대, 그해 8월 해군군의학교와 야전위생학교를 수료하고 3년 뒤인 1966년 9월 해병2여단 청룡부대(現 해병대 제2사단) 위생(現 의무) 하사관(現 하사 계급)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 이 기간 中 비봉 작전, 용안 작전, 투망 작전에서 큰 전공을 세웠다.

지 중사는 1967년 2월1일, 해병대 2사단이 수행한 ‘추라이-강구작전’에서 적의 포위망에 둘러싸여 기습사격을 당했다.

적과의 치열한 교전 중 전방에서 부상당한 전우 3명을 구출하기 위해 직접 뛰어들어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하던 중 자신의 어깨와 다리에 관통상을 당했다.

그러나 지 중사는 자신보다 부상자들을 먼저 치료하고 후송시켰으며, 부상자의 총을 바꿔가며 적 20여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8발의 총탄이 지 중사의 어깨와 허벅지 등을 관통했고, 극심한 출혈로 인해 마지막 후송 헬리콥터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이에 1967년 4월16일 故 지덕칠 중사의 전투 공로가 인정돼 중사로 1계급 특진과 함께 군인의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김창태(준위) 의무사는 “같은 의무직별의 후배로써 54년전 지덕칠 중사의 과거를 들으며 감정이 벅차올랐다”며 “지덕칠 중사의 용기와 호국정신을 본받아, 해양 수호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8월3일 故 지덕칠 중사 동상을 건립하고, 지금까지 매년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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