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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극우 음모론 신봉 의원 퇴출 주장 논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2-04 10:22

美 의회, 극우 신봉 의원 퇴출 시도.

[더이슈미디어] 지난달 미국 연방 하원에 진출한 한 의원의 처신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의회에서 극우 음모론 신봉자를 퇴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A 의원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 지지자로 알려졌다. 과거 극단적이고 선동적인 언행으로 뉴스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A 의원은 하원의원 취임 뒤에도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TRUMP WON)’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의사당에 나타나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일 민주당 측은 극우 음모론 신봉 의원의 퇴출 요구와 관련해 상임 위원회 배정 철회 결의안을 제출했다. 앞서 공화당 지도부가 그린 의원을 교육노동노동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 배정했다. 이에 그린 의원을 상임위에서 배제하지 않으면, 본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 대표가 공화당 대표에게 이번 주 최후 통첩을 한 상태라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정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논란의 A 의원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 추진 계획을 공개했고, 자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A 의원이 과거 언행을 보자면, 근래 미국 사회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에 음모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에 동조해왔다. 

예를 들어, 2001년 9·11 테러 때 미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것은 비행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다른 발사체라는 음모론을 주장했고, 또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숨진 총격 사건은 총기규제를 위해 계획된 일이었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등의 음모론들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A 의원은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그 예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물러나게 하려면 “머리에 총을 쏘는 게 더 빠를 것(a bullet to the head would be quicker)”이란 페이스북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또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칭하며 “그들을 교수형(hanging) 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동조하는 입장을 SNS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런 A 의원의 행보에, 최근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화당 지도부는  “괴상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은 “공화당에 암적인 행동”이라며 공화당 대표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지적하고 있다. 

공화당 대표는 직접 A 의원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9.11 음모론과 총격사건 조작설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현실 세계에 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A 의원은 즉각 반박하며, "공화당에 진정 암적인 존재는 우아하게 질 줄만 아는 유약한 공화당원들”이라고 1일 트위터에 입장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A 의원은 물러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상태고, A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 주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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