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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예멘 내전 지원 중단...또 '트럼프 뒤집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2-08 12:3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더이슈미디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멘 전쟁에 대한 종식을 선언하는 가운데, 미국이 예멘 내전과 관련해 무기 판매를 포함해 공격적인 작전 등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고 (현지시간)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멘 정부와 후티족 반군 간의 지난 5년 넘는 전쟁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중동 지형의 새로운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와 나라 전체를 거의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을 임시 수도로 정하고 반군에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금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족 반군의 배후에 시아파 국가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수니파 아랍국들과 예멘 내전에 개입해왔다. 이란은 사우디의 주장을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의 후티 반군 지원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예멘 내전에 대한 미국의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크게 늘리며 미국의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동 전략의 하나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무기 지원으로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더 깊숙이 개입하며 예멘의 인도적 위기를 더 가중시키며 비판을 받아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한편, 미국 정부의 대중동 정책의 변화를 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대통령에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새 정부의 외교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예멘 관련 발언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 때도 외교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첫 정부 부처 방문지로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를 택한 것은 미국 외교의 세계 무대 복귀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 외교가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동맹은 미국의 큰 자산이라며,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력이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순위에 적절하게 부합하도록, 해외에 주둔 중인 미군 배치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를 주도할 것이며 검토하는 동안, 주독 미군 철수는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또 다른 주요 발언으로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군부가 권력을 포기하고, 구금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고,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알렉세이 나발니 씨의 즉각적인 석방, 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사이버 해킹 등을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는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중요한 경쟁국이라고 규정하며 중국이 제기하고 있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도전들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국제 규범을 따르면 협력할 수 있다는 여지도 함게 남겼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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