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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안마 사태' 성명 축소...러시아·중국 반대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2-09 11:05

윤엔안보리 회의.

[더이슈미디어] 지난 (현지시간) 4일,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이 미얀마 쿠데타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 강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당초 알려진 성명서 초안보다 매우 수위가 낮아진 것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유엔 안보리가 이날(4일) 발표한 성명서에는 미얀마를 무력으로 장악하고 있는 군부를 직접적으로 규탄하거나 쿠데타라는 표현이 들어 있지 않다. 이는 지난 2일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영국이 제출했던 미얀마 군부를 향해 규탄하는 내용의 초안은 훨씬 더 강경하게 규탄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내용에는 이번 사태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주장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미얀마 정부를 지원해왔다. 따라서 두 나라 모두 미얀마와 군사적으로 밀착해 있고, 특히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엔 안보리는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모일 예정이었다가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발생하면서 급히 일정을 앞당겨 지난 2일 긴급 소집됐다. 

따라서 이날 안보리는 로힝야족 탄압 문제를 규탄하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 여건 조성과 인도적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성명에서는 또 폭력을 중단하고 인권과 자유, 법치 존중을 강조하는 한편,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도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는 최대 도시 양곤과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등에서 시민들의 불복종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거리 시위는 자제하고, 집 발코니나 집 앞 등지에서 냄비 등을 두드리며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인 (현지시간) 4일 밤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이 시위에 참여한 약 30명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벌이는 위반을 한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안에는 10대 청소년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규모 시위는 없었다. 만달레이 시에서 전날인 지난 (현지시간) 4일 약 20명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들고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의 출동으로 곧 해산됐고, 그 외에도 양곤에 있는 다곤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이 교정 안을 돌며 시위를 벌였을 정도로 대규모 가두 시위 는 없었다. 

앞서 미얀마 소셜미디어에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국민들에게 가두시위를 자제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쿠데타에 저항할 것을 요구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과거, 군부의 무력 진압에 많은 인명이 희생된 역사도 미얀마 국민이 쉽사리 가두시위에 나서지 않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파업 규모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로 미얀마 전국 70여 개 공공 병원 의료진이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전국의 일부 교사들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연일 미얀마 사태를 규탄하며 일부에서는 제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뱍악관 기자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지금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미얀마가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아 큰 효력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외국 회사들의 일부가 철수하면 미얀마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맥주회사인 ‘기린홀딩스’는 미얀마와의 제휴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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