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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유족들 위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21-02-18 07:33

"모든 일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유족들, 문대통령에 고인의 당부영상·하얀손수건 등 전달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묵념 후 국화 한 송이를 놓은 뒤 "술 한 잔 올리고 싶다"고 말하고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인의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미담·현담, 아들 일씨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장남 백일씨를 바라보며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며 "세상 모든 일에 서실 때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원담씨는 "아버님이 세월호 가족들을 가장 가슴 아파하셨다"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돼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특별히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또 문 대통령은 백기완 선생이 입원한 뒤 전하고 싶은 통일에 대한 당부 영상을 휴대폰으로 시청했다.

영상 속 고 백기완 선생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탁현민 의정비서관에게 이 영상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원담씨는 문 대통령에게 백기완 선생이 남긴 선물인 하얀 손수건과 책 한 권을 전달했다. 

원담씨는 "이것은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 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전달해 달라 하셨다"며 "이 책은 마지막에 쓰신 책이라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여기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조문에는 유영민 비서실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1부속비서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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