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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내용 지킨 가덕도특별법… 그 뒤에는 김영춘의 ‘직통전화’ 있었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기자 송고시간 2021-02-21 16:19

‘예타 면제 제외 가능성’ 접하자마자 이낙연·김태년·김경수 등과 직접 통화... 안건조정소위 회부 등 ‘플랜 B’도 준비해
사진=김영춘 예비후보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최상기 기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 17일부터 소위와 전체회의를 통과한 19일까지, 특별법을 둘러싼 격랑의 사흘이 진행됐다. 17일 소위 상정 당일,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등 핵심 조항들이 제외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9일 특별법은 그 핵심내용을 살린 채 국토위를 통과했고, 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가덕’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숨은 공신 역할을 했음이 알려졌다.
 
17일 당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송토론을 마친 뒤 저녁식사 중 이런 소식을 접한 김영춘 전 장관은 바로 휴대전화를 들고 당의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낙연 대표와의 통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예타 면제는 꼭 관철시키겠다’는 답변을 받아냈고, ‘그에 더해 조속한 착공에 관한 표현이 어떤 형태로든 법안에 담겨야 한다’고 추가로 주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통화에서는 ‘가덕도신공항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경제 발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함께 끝까지 챙겨봐달라’는 주문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책임지고 관철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더해서 이틀 뒤였던 19일 중앙당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원내대표실에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도 잡았다.
 
이틀 뒤 19일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영춘 전 장관은 변성완·박인영 예비후보들과 함께 ① 가덕도 입지 명시, ② 조속한 착공·완공 표현, ③ 김해신공항 취소를 의마하는 구문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 뒤 김태년 원내대표실을 찾아 함께 있던 변성완·박인영 예비후보들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내 핵심내용 포함 통과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서한을 여야 모두 포함한 국회의원 300명 모두에게 전달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김영춘 전 장관은 요구사항들이 관철이 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특별법을 안건조정소위에 회부하는 등의 이른바 ‘플랜 B’도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11월 18일, 제20대 국회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의원들이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를 찾아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등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때 이낙연 총리와 직접 연락해서 자리를 만든 것도 김영춘 전 장관이었다. 이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국토위 통과는 부산시민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작품이겠지만, 호(號)까지 ‘가덕’으로 지은 김영춘이 그 선두에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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