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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생명의 빛이신 태초의 말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4-16 05:00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생명의 빛이신 태초의 말씀

어제는 『묵상의 오솔길, ConQ.T』 책을 수도원에 영성수련 하시는 목사님께서 필요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몇 권 드리고 왔습니다. 봉쇄 수도원이 기독교(개신교)에도 생겼습니다. 참 반갑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다만 이제 막 시작되는 봉쇄 수도원이라 그 깊이가 형성되려면 더 많은 은혜의 역사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성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살아내야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공주 수도를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거하는 깊은 고독의 영성과 함께 공주해야 하는 수련은 많은 영적 싸움에 직면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충분하고도 깊게 영적인 세계에 들어가실 것이요 어떤 분들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갈등과 싸움은 하나님 나라의 깊은 고요 속에 거하지만 그 안에서도 더 깊은 치열함이 존재하기에 공주의 공동체가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봉쇄의 영성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샤마임 영성 공동체는 봉쇄 수도원은 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부는대로 그리고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대로의 통로가 되어드리는 것에 목표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동체 수도원을 짓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영성 센터'를 짓는 것은 꿈꾸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들어와서 고요하게 거하고, 다시 불면 세상으로 나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깊은 영성이 샤마임에 형성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 묵상은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입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오늘부터는 요한복음을 살피려고 합니다. 요한복음은 말씀의 은혜가 충만한 책입니다. 본문의 말씀에서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증언합니다. 그런데 이제 요한복음은 그 창조의 역사가 바로 '말씀이신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셨습니다. 말씀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하신 분이셨고,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이 세상에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 말씀 안에 있었는데, 이 생명은 바로 사람들의 빛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선포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우리 자신의 생명이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받는 자와 받지 못하는자, 깨닫는 자와 깨닫지 못하는 자는 생명과 사망의 차이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함께 계셨으니(1)"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습니다. 말씀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셨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지금도 함께 계십니다. 또한 함께 계실 뿐만 아니라 삼위일체의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고 계십니다. 이 일체의 비밀을 간직하신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말씀으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셨듯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것도 말씀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뵙습니다. 말씀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을 알수도 없고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은 '로고스' 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교회는 말씀의 집입니다. 영성은 오직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말씀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생명이 있음이 다행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말씀이신 주님을 성령 안에서 뵙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우리 영혼에 오늘도 말씀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말씀으로 모든 것을 보게 하시며,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오늘의 삶을 통해서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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