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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세례 받은 자의 특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4-20 04:00

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세례 받은 자의 특권

사람들은 각자 다른 삶의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삶의 이유와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누구 때문에 살 이유도 없고 무엇 때문에 죽을 일도 없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오직 하늘로부터 온 생명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육신의 생활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세례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복음 3장 7-14절의 말씀은 세례요한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례이고 두 번째는 그에 맞는 합당한 열매입니다. 세례와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세례요한의 사역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례는 침례라는 말과 같습니다. 침례는 단순히 물을 뿌리는 것을 넘어 물에 완전히 잠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침례가 요한의 사역의 모습이었습니다. 세례는 세례요한의 사역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3장 3절에서는 요한의 세례를 한 마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세례는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라고 말합니다. 세례요한의 세례에는 세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잠그다’는 의미입니다. 이 의미는 죽음을 뜻합니다. 물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고 숨조차 쉴 수 없게 됩니다. 그 공간으로 들어가서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세례의 의미입니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은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은혜’ ‘아무데도 갈 데 없는 은혜’는 자신의 한계와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잠긴다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 이런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는 ‘씻는다’는 의미입니다. 물은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물은 씻음으로 본질이 드러나게 해 줍니다. 물은 변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또한 물로 씻는 것은 우리의 원죄를 씻겨주는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름 잡힌 것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는 것이 중생의 씻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게 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7) 

교회가 가지고 있는 기능 중 하나가 씻는 것입니다. 날마다 와서 그 안에서 깨끗하게 되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세 번째는 ‘충만하다’는 의미입니다. 은혜가 은혜 위에 충만합니다. 그 은혜의 상징이 물입니다. 물이 바다 덮음같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고,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물이 온 몸을 둘러싸서 내 안에서 충만케 하신다는 뜻입니다. 제대로 물을 먹은 사람에게서 물이 나옵니다.

에스겔이 물이 충만한 환상을 봅니다. 물이 성전에서 흘러나옵니다. 발목에 찬 은혜의 샘물이 있고, 무릎에 찬 은혜의 시냇물이 있고, 허리에 찬 은혜의 강물이 있고, 사람이 능히 건널 수 없는 은혜의 바다가 있습니다. 충만한 물의 생명력과 운동력으로 나무가 자라고, 동물이 자라고, 생명들이 자라납니다. 이것이 물의 충만함입니다.

하지만 세례요한의 세례의 의미와는 다른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의 의미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세례의 의미는 연합입니다. 잠기고, 씻고, 충만한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로 온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해서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롬 6:3)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있는 자로 여길지어다.”(롬 6:11) 

여기서 ‘여긴다’ 는 것은 세례를 받은 자의 특권 중 하나입니다. 주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살아서 새 생명의 삶으로 스스로 대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눅 3:7~14, 신 15:4~1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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