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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제2전시장 28일 개관…세계적 규모 컨벤션센터로 재탄생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1-04-21 15:41

전시규모 1만5천㎡, 연면적 4만472㎡, 총공사비 2694억원
엑스코 제2전시장./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엑스코 제2전시장이 오는 28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개관으로 3만㎡ 이상 국제적 규모의 행사의 개최가 가능해졌으며, '비즈니스 마이스 선도도시 대구'로 도약을 시작한다.

2014년에 대구시가 유치한 '2022 세계가스총회'를 계기로 건립을 추진한 엑스코 제2전시장은 2019년 7월8일 착공해 이달 19일 완공했다.

엑스코 제2전시장은 시비 269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지면적 3만6952㎡에 연면적 4만472㎡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건물 1층에는 전시장과 주최자 사무실, 카페 등 부대시설을, 2층에는 회의실과 주최자 사무실, 비즈니스센터 등을 배치했다.

제2전시장 개관으로 엑스코의 전시규모는 1만5000㎡가 늘어나 총 3만7000㎡가 된다. 국내에서는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엑스코는 서쪽 날개인 웨스트윙(제1전시장, 1만4415㎡)과 동쪽 날개인 이스트윙(제2전시장, 1만5000㎡)의 양 날개를 갖추게 됐으며, 세계적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건립 배경에는 2014년 대구시가 유치한 '2022 세계가스총회'가 있다. 주최기관인 국제가스연맹이 행사의 유치조건으로 1층 전시면적 3만㎡을 갖춘 행사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가스산업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는 2022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전체를 사용한다.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전시·컨벤션 행사의 대형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반해 엑스코의 전시면적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13 세계에너지총회', '2015 세계물포럼', '2019 세계뇌신경과학총회' 등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회의 도시로의 입지가 높아졌다.

그러나 엑스코의 기존 전시면적으로는 전시·컨벤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애써 유치한 국제회의를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또한 2019년 기준 엑스코의 전시장 가동률은 60%인데, 이는 전시장 적정 가동률을 50%로 보는 선진국의 기준으로 과포화임을 의미한다.

국제적인 전시·컨벤션 행사의 경우 대부분 3만㎡ 이상의 규모를 유치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대구 마이스산업이 세계적 규모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장이 필수였다. 이번 엑스코 제2전시장 개관으로 대구는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엑스코 제2전시장은 '세계문화 교류의 문(Global Culture Gate)'을 형상화해 건물을 디자인했다. 엑스코가 사람과 정보, 최고의 서비스가 모이는 장소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사선지붕의 긴 처마는 한국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과 사회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엑스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제2전시장은 옥상에 900k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을 설치했으며, 녹색건축,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에너지효율 등급(1+) 인증을 받은 그린컨벤션센터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엑스코를 중심으로 경북대 일원을 '대구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했으며, 국비를 지원받아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엑스코 전시장을 중심으로 호텔, 음식점, 쇼핑몰 등 복합지구 내 집적시설들과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행사 개최의 최적환경을 구축해 대구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엑스코 제2전시장의 개관이 국제회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마이스산업 생태계를 튼튼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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