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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 설악 풀꽃 인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1-04-22 06:01

(사진제공=KBS)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돌 빛이 마치 눈 같은 산, 설악(雪嶽).

그 차가운 땅을 뚫고 봄을 맞이한 생명들이 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약속처럼 피는 풀꽃들. 그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온 힘을 다해 피어난다. 그리고 이 모습을 그대로 닮은 설악의 꽃 같은 인생. 매일같이 아내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는 지게꾼의 삶을 따라가 본다. 그의 걸음을 따라 겨우내 몸을 감췄던 야생화의 생존 전략과 설악산 생명의 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땅을 뚫고 일어서는 설악 봄꽃의 힘을 통해 ‘코로나 블루’ 일상 속 활력을 찾아보는 시간, KBS 환경스페셜 ‘설악 풀꽃 인생’은 4월 22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인생은 꽃이어라'

“지게는 제 인생의 중심이자 주인공이죠”

자연이 조각한 설악의 바위들. 우뚝 솟은 바위산을 오르내리는 건 산양뿐만이 아니다. 45년 동안 빠짐없이 설악산의 봄을 맞이한 사람. 16살 때부터 지게를 멘 임기종 씨는 이 거대한 바위산의 마지막 지게꾼이다. 그의 삶은 마치 눈 속에서도 생명을 들어 올리는 들꽃과도 같았다. 그의 임무는 80kg이 넘는 짐을 지고 8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는 일. 환경스페셜 제작진이 직접 그 걸음을 따라 바위산에서 만난 삶의 무게를 읽어 본다. 과연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낮은 곳에서 봄을 들어 올리다'

“땅을 뚫고 올라올 땐 생명이 그만큼 강력하단 뜻이거든요”

눈 속에서 피어난 얼음꽃,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복수초가 피어나면 겨우내 몸을 감췄던 생명들이 고개를 내민다. 꽃의 무게조차 만만치 않을 한계령풀부터 가장 먼저 새순을 올리는 귀룽나무까지. 숲이 우거져 그늘이 지기 전, 설악산 가장 낮은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봄날의 산을 오르며 땅을 뚫고 나오는 힘의 원천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몸을 낮춰야 보이는 삶'

몸을 낮추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존재들이 있다. 우리의 발밑에서 피고 지는 풀꽃들. 그 아래로 제비꽃의 씨앗을 멀리 운반하는 개미의 삶까지 만나 본다. 산양을 따라, 지게꾼의 발걸음을 따라 몸을 낮춰 풀꽃 같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 KBS 환경스페셜 ‘설악 풀꽃 인생’은 4월 22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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