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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부암1구역 주택재개발부지 '하천 복개' 논란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기자 송고시간 2021-04-23 16:53

부산진구, 부암1구역 주택재개발부지 '하천 복개' 논란/사진제공=최상기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최상기 기자]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1구역 주택 재개발 과정에서 개발 부지 내 하천을 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부산NGO시민연합은 롯데건설이 부암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위해 마을 주민의 주요 식수원이었던 동천 상류지류 당감천을 복개했다고 주장하며, 당감천 복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개복하천이었던 당감천을 재개발이라는 핑계로 복개한 것은 부산시의 생태하천 복원 명제에 반하는 짓"이라며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관할 기관 및 지자체 등에 당감천 복원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지만 시정된 것은 없으며 부산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생태하천 복원사업 심의위는 당감천 복원에 무게를 두었지만, 행정관서가 하천계획수립에서 복개를 결정, 허가하고 그로 인해 기존 구간 형태와 다르게 복개 됐다. 

강종인 부산NGO시민연합 상임위원장은 "공사에 착수했을 당시 시청에서는 자연하천을 유지하도록 조치했지만 이후 권한이 시청에서 구청으로 넘어가고 당감천이 복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롯데건설 관계자는 "자사는 시공사일 뿐, 복개를 요구할 권한 자체가 없고 조합 측에서 타 업체를 통해 복개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당감천은 소하천 기준에도 미달하는 작은 하천"이라며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둑을 만들려면 재개발 지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고 앞서 주택가가 있었을 당시 오수 유입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곡 형태의 당감천을 유지하면 지반 간 고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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