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네이버·카카오 활용한 재테크 고수익 빙자 사기 기승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기자 송고시간 2021-04-26 13:04

네이버·카카오 활용한 재테크 고수익 빙자 사기 기승/사진제공=부산경찰청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최상기 기자] 부산연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네이버 카페를 통해 각종 재테크 명목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7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사기 조직원 1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총책 A씨(20대)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OOO 자산관리사’, ‘OOO 대표’ 등 실존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한 네이버 카페를 다수 개설해 회원으로 가입한 피해자들에게 “나눔로또 파워볼, FX마진거래에 대리 베팅하여, 고수익을 내 주겠다”라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가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과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차·3차 입금을 유도했으며, 피해자가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홍보팀 및 인출팀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전문 업자에게 의뢰해 자신들이 개설한 네이버 카페의 회원 수를 임의로 부풀리는 한편, 해킹된 네이버 계정 수백 개를 구입한 후 카페 게시판에 “큰 수익을 봤다”는 가짜 홍보 글을 다수 작성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킹된 네이버 계정은 텔레그램 등 각종 메신저를 통해 1개당 700~800원에 유통되고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고수익’에만 현혹돼, 구체적인 투자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시중의 유동성 확대 및 투자 열풍으로 인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각종 재테크를 빙자한 투자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기 범행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네이버 계정의 경우 복잡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더라도 해킹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계정 보안을 강화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계정이 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