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아우디·포르쉐 등 심야시간 불법레이싱... 32명 검찰 송치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기자 송고시간 2021-05-13 15:02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최상기 기자] 부산경찰청은 심야시간대 터널에서 불법 레이싱을 벌인 자동차 동호회원 등 32명을 검거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30대) 등 28명은 자동차 동호회 부산경남 지역장·부지역장 및 일반 회원들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토요일 심야시간대에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인근 주차장에 정기적으로 모인 후 차량 2~4대가 한 조를 이뤄 롤링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롤링레이싱이란, 대열을 유지한 채 일정 속도로 운행하다 특정 지점에서부터 급가속해 최종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승리하는 자동차경주의 한 방식으로, 이들은 가지산 터널로 일제히 이동해 터널내 약 1Km의 직선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경쟁하듯 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포르쉐, 아우디, 제네시스 쿠페 등 고급차량으로 터널 내 직선구간을 오가며 레이싱을 벌였으며, 당시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20대) 등 4명은 지난 1월 14일 오후 11시 13분쯤 부산 기장군 소재 동해선 고속도로에서 벤츠, 포르쉐 등 차량 4대로 좌·우, 앞·뒤로 줄이어 과속으로 운행 중 기장1터널 내에서 앞서 가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 터널벽에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까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이들에 대해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고급차량 운전자들이 차량의 성능을 과시하고 스릴을 즐기기 위해 불법 레이싱을 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대형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매우 높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