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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스승의 날 단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17 05:00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스승의 날 단상...

각 나라마다 지키고 있는 절기 중에 하나가 스승의 날입니다. 대만 같은 나라는 공자 탄생일인 9월 28일을 스승의 날로 지키고 있고, 인도 같은 나라는 라다크리슈난이라는 대통령의 생일인 9월 5일로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어떠할까?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들이 무너진 교권에 대한 내용입니다. 며칠 전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물하고 싶은 스승’으로 응답자의 40%가 학원강사를 뽑았답니다. 그다음이 학교 담임교사로 23%였습니다. 이에 비례하듯이 학교 선생님들의 ‘교직 만족도’ 조사에서는 2009년 55.3%에서 올해 79.3%의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응답을 했다고 합니다. 

왜 계속해서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에 비중을 두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극성스러운 부모들이 교사의 교권을 침해하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선생님을 우습게 아는 일들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뭐 물론 이것은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하여 만들어진 면도 없진 않겠지만 그래도 참 아쉬운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면 자의든, 타의든 선생이 선생으로서의 역할과 위치를 잃어버리면 그 사회는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 저녁에 아들과 오랜만에 대화가 하고 싶어서 학교가 있는 포항까지 태워다 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의 삶에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말입니다.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마도 이것은 만나본 사람만이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 왜냐면 평생을 함께 하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이루어가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오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오랜 시간 속에서 친구와 친구 간에 우정(友情)이 만들어지듯이 스승이 제자 사이에도 그러합니다.

오늘 나에게는 평생을 함께하는 스승이 있습니까? 또는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제자가 있습니까? 그것이 있는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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