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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교회 박종일 목사,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6-08 05:00

충신교회 전 담임 박종일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유 1:5-16)

저자는 멸망이 예비된 자들에 대한 심판이 구약시대에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몇 가지 예를 들어 증언합니다. 
이런 사실들은 성경을 아는 자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다는 이런 사실을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여  이 말씀을 기록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세 가지 예를 드는데, 첫 번째 예는 출애굽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열 가지 재앙으로 애굽을 치시고 이스라엘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 내셨습니다.  하지만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습니다(1:5).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였고, 광야 생활 가운데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통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체험하였으며,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지파의 정탐꾼들은 불신앙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보고를 함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를 '믿지 아니한 자들'이라고 정의하면서 불신앙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예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신 사건입니다(1:6).  천사들의 교만으로 인한 타락은 이사야서(사14:12; 24:21,22)와 외경 애녹1서에  잘 나와있습니다.  비록 천상의 존재인 천사라 할 지라도 교만으로 인한 타락(자기 지위를 떠남)에는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예는 소돔과 고모라에 임한 불심판입니다.  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사건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로 자주 나타납니다(신29:23; 사1:9; 13:19; 렘23:14; 49:18; 50:40; 호11: 8; 암4:11; 습 2:9).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하여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1:7)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습니다.  다른 육체를 따라 간다는 말은 하나님이 주신 정상적인 질서를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타락한 것을 말합니다.  소돔에서 파생된 '소도미'(sodomy)가 "남색" 혹은 "수간"이란 뜻을 갖는 것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의 범죄는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이뤄지는 결혼 안에서의 성적 결합을 벗어나 , 동성 간에 이뤄지는 동성애와 사람과 짐승 사이에 이뤄지는 수간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젠더 논쟁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이란 제도 안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정상적인 성적 결합 만을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다른 육체를 따라" (동성 결합과 심지어는 동물과의 결합을 포함한 다양한 젠더의 결합) 사는 삶까지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이런 분명한 성경의 교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교사들(꿈꾸는 이 사람들)은 그와 같이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합니다.  바로 알고 하는 비방이 아니라 알지 못하면서 하는 비방입니다.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 시키기 위해 성경을 왜곡하고, 심지어는 성경이 기록된 시대에 성경의 저자들이 알지 못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나 이제는 성경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은 거짓 교사들의 이런 주장들이 "이성 없는 짐승 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하는 주장이며 결국은 "그것으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그들은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1:11-13)

거짓 교사들은 성경에 기록된 거짓 선자자들의 후예들이기에 그들과 똑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런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공의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의 경건하지 않은 행위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들 위에, 원망하고 불만을 토하며 정욕대로 행하는 자들 위에,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해 아첨하는 자들 위에 임합니다(1:15-16).

우리가 갖고 있는 신분이나 직분, 신앙의 연조가 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고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합당한 반응으로 응답하는 삶 만이 내가 사는 길이요, 우리가 살 길입니다.  

악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이 주신 구원을 이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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