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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 않는 집은 좀 팔아라"던 김현미 전 장관 본은 '가족끼리 집 사고팔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1-06-11 06:00

국토교통부 김현미 전 장관./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자기가 사는 집이 아닌 집들은 좀 팔라"며 국민에게 다주택 처분을 권유했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작 본인은 사실상 다주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남편 소유였던 연천군 단독주택을 3년여 전 정부의 '고위공직자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팔았다.

그러나  다주택자였던 김 전 장관도 당시 집을 팔았는데 타인이 아닌 동생에게 팔고 그 집은 남편이 전세를 얻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김 전 장관이 매도한 문제의 주택이 아직까지 남편이 사용하는 집이라는 점이다. 김 전 장관은 JTBC에 “다른 사람한테 집을 팔면 그 집을 우리가 쓸 수가 없다”며 “우리 남편이 그 집을 서재로 쓰기 위해 가족에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해명이 명의만 넘기고 해당 주택을 사용하는 ‘명의신탁’ 논란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명의신탁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집은 제3자에게 매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간 거래는 법원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명의신탁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그 집을 세를 얻었다"며 "전세를 해서 우리가 계속 쓰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장관은 "나도 오죽하면 그걸 얼마나 팔아버리고 없애버리고 싶었겠나"라며 "그 집을 없애버리는 게 제 꿈"이라고 답했다.


news0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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