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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 김충연 교수, '인간은 무엇인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8-09 05:00

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 김충연 교수./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주제 : 예수님의 비유

• 제목 : 인간은 무엇인가?

• 본문 : 마가복음 12:2-8; 시편 8:3-8

(막 12:2-8, 새번역) [2] 때가 되어서, 주인은 농부들에게서 포도원 소출의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3] 그런데 그들은 그 종을 잡아서 때리고,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다시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때리고, 그를 능욕하였다. [5]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을 죽였다. 그래서 또 다른 종을 많이 보냈는데,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6] 이제 그 주인에게는 단 한 사람, 곧 사랑하는 아들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 아들을 그들에게 보내며 말하기를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 하였다. [7] 그러나 그 농부들은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유산은 우리의 차지가 될 것이다.' [8] 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잡아서 죽이고, 포도원 바깥에다가 내던졌다.

(시 8:3-8, 새번역) [3]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저 큰 하늘과 주님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내가 봅니다.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5]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8]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 해설 : 시편 8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 마련해주신 엄청난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명히 선언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5절)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창1:26-27). 창조의 과정 속에서 인간은 모든 피조물들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갖게 되었습니다(비교. 창1:28). 더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생각하시고 그를 돌보신다는 것입니다(읽기. 시115:12; 142:4a; 144:3-4). 

또 다른 한편으로 이 비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대로 표현합니다. 그들은 고집스럽고 잔인하며 소유욕이 넘치고 교만하며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분리되어 속사람이 변질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숭고한 화려함과 불안한 어둠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틸리케(H. Thielicke)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긍정적이고 중요하고 명예로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시고 선물해 주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소유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겁고 우리를 당혹케 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그것을 우리 교육과 환경과 운명의 문제로 돌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책임을 최종적으로 하나님께 둡니다.” 

우리 인간은 마땅히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바라는 대로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포도원 비유는 ‘죄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대답합니다. 죄인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자이며, 예수님께 ‘아니오’라고 답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하나님을 향한 이 거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키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 아들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생명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의 아들을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요일 5:12). 

인간은 너무나 고귀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사람이라면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자존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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