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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대 기업 한 곳 없는 '초라한 대구경제'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1-09-14 10:32

대구상의,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 현황 조사 실시
㈜대구은행, 에스엘㈜, 대성에너지㈜ 2년 연속 대구 1, 2, 3위 차지
신규 진입 업체에 건설업 다수 포함…자동차부품업은 7곳 잔류 실패
'대구 100대 기업' 중 7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며 84개사가 흑자 기록
대구상공회의소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전국 1000대 기업에 대구 기업 17개사가 포함돼 직전년도 보다 1개사 감소해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0.5% 수준으로 86.9%의 비중을 보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합산)에 비해 매우 초라한 수준이며, 전국 100위 안에 대구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을 파악한 결과, 2019년과 동일하게 2020년에도 ㈜대구은행, 에스엘㈜, 대성에너지㈜가 1,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7위에 위치했던 ㈜대동(구 대동공업㈜)이 세 계단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고, 5~7위는 같은 계열사인 ㈜평화발레오, 피에이치에이㈜(구 평화정공㈜), ㈜카펙발레오가 각각 위치했다.

2020년 '대구 100대 기업'에는 17개 업체가 신규로 진입했는데, 이 중 건설업이 9개로 전체 100대 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실제로 '대구 100대 기업'의 최근 3년 업종 추세를 살펴보면, 제조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의 비율이 각각 6:1:3 정도로 나타났는데, 2020년에는 건설업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신규로 진입한 제조업체 중에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캣콘코리아㈜의 순위 상승세(375위→83위)가 두드러진 반면 잔류에 실패한 기업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부품업체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SM그룹(㈜티케이케미칼, ㈜우방, ㈜남선알미늄)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100대 기업'에 대기업이 7개사로 집계됐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60개의 중견기업이었다.

2020년도 '대구 1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2019년도 100대 기업보다 3.4%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했고,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수도 2019년도 29개사에서 2020년 23개사로 축소됐다. 업종별로 건설업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제조업과 유통·서비스업은 매출 증가 또는 감소 기업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업은 72.0%가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7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며 8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16개 기업(제조업 12개(자동차 8개, 기계금속 2개, 기타 2개), 건설업 1개, 유통·서비스업 3개)이 적자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2020년은 자동차부품 기업 및 내수소비 관련 업종 기업들이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며 "2021년도에는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 되고, 더 나아가 대구기업이 전국 100위 안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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