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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예수사랑교회 이성웅목사, '기도의 응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0 05:00

워싱턴 예수사랑교회 이성웅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기도는 자동 판매기가 아니다. 마법이 아니다. 하나님께 건네는 조언도 아니다. 다른 모든 행위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기도하는 행위로 끊임없는 하나님의 행위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기도한 대로 받는 사람들을 일종의 왕에게 총애를 받는 신하로, 즉 왕이신 하나님께 말발이 서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더 심각한 문제다. 

답은 겟세마네에서 거절당하신 그리스도의 기도로 충분하다. 

어느 노련한 그리스도인에게 들었던 고언도 빼놓을 수가 없다. “여태 나는 인상적인 기도 응답을 많이 보았고, 그중에서 기적이다 싶은 것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러한 응답은 대개 신앙의 초기에, 즉 회심 전이나 회심 직후에 받는다. 그러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수록 대체로 드물어진다. 반면에 거절의 응답은 더 잦아질 뿐 아니라 더 명백하고 단호해진다.”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는 이들일수록 그분이 버리신다는 말인가? 사실 그분을 세상 누구보다도 잘 섬기신 그리스도는 고통스럽게 죽어 가시며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셨다.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는데, 하필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가장 적었다. 가정 절실한 순간에 말이다. 여기에 기도의 신비가 있다.” 

C. S. 루이스의 [기도의 자리로] 라는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구절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는 욕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하는 것 중에는 우리의 욕심으로 구하는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소망하며 구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썩고 쇠하고 없어질 것들을 욕심으로 구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 아버지는 그 기도를 때로는 단호히 거절하실 것입니다. 

거절도 기도의 응답입니다. 만약 우리의 기도에 YES로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우리를 진정 사랑하시는 분은 아니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거절되어지는 일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성숙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이라는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앞서 소개한 C. S. 루이스의 글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합니다. 

“복음은 내가 무얼 하든 하나님이 돌보시고 귀 기울여 주신다고 또렷이 가르친다. 기대했던 방식으로 응답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 주님은 누구보다 나를 잘 아시므로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의 일부다. 힘과 끈기를 얻을 수 있는 근원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범사에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선하심 안에서 범사에 평강을 누리며 감사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오실 우리 주님과 주님 안에서 영원한 가족된 여러분으로 인해 행복한 목사 드립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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