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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목회자의 주님 바라보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0 05:00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목회자의 주님 바라보기>

저는 좋은 교회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틀린 생각이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며 바른 생각이지요. 그런데 저는 어느 날 이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회는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세워 가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이 거룩한 일에 참여하는 것에 불과하지요.

“이왕 목사가 된 것 정말로 좋은 교회, 정말로 모범적인 교회를 세워야지.”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근거로 해서 제가 좋은 교회를 세우자고 애를 쓰면 애를 쓸수록 제 마음속에는 판단이 더 커지고 불평도 많아지고 심지어 낙심과 불평이 가득 채워지는 것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저 분은 왜 저래?” “저 분은 또... 왜 저래?” “저 교회는 왜 저래?” “우리 교회는 왜 이래?” 이런 생각들로 인해 제 마음은 더욱 피폐해져 가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매주 능력있는 설교를 하며 강단에 서고 싶었습니다. 성도들에게 매주 감동을 주고, 감화를 주고 변화의 역사를 일으키는 그런 능력있는 설교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역시 저의 판단이 더 커지고 불평과 원망이 더 많아졌습니다. “오늘 설교는 왜 이래?” “그렇게 설교를 진지하게 준비했는데 교인들 반응은 왜 이래?” “저 분은 왜 또 그렇게 설교를 열심히 준비하고 전했는데도 여전히 안 변하는 거야?” 감사와 찬송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생각이 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들을 제 힘으로 해보겠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인해 제 속에 사람에 대한 판단과 정죄는 더 커져만 가고 불평과 원망이 싸여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님이 이 교만한 자에게도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었습니다. “저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보다... 너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더 빠를 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목회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주님을 더 치열하게 바라보자!" "더 치열하게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더 치열하게 주님을 바라보자!" 그렇게 하면서 시작된 것이 60초에 한번씩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24시간 주님을 바라보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 삶에는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또 제 목회의 현장에서 그렇게 변화될 것 같지 않던 성도들을 변화시키는 주님이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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