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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십자가의 도(68)'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4 05:00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프랑소아 페넬롱에게서 배우는 십자가의 도> - 68

순수한 사랑은 오직 우리들의 결연한 의지와 행동 안에만 존재합니다. 그것은 감상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상상력은 그 안에 참여할 공간이 없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우리들의 믿음은 보지 않고서도 믿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느낌이 없이 사랑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상상적인 사랑이라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마십시오. 상상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순수한 의지는 결코 상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겸손이 보존되고 있는 동안에 늘 감정적인 느낌이 없이도  우리들의 믿음은 사랑 안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므로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을 위한 순결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매달리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즐거움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떡과 물고기를 얻기 위해서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혹 어떤 사람은 이러한 “의지”가 단순한 생각, 영혼의 참된 의지가 아니라 상상력의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만일 그것이 모든 경우에 적절한 신실함을 낳지 않는다면, 그것은 속임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사랑은 반드시   언제나 적절한 열매로 스스로를 입증합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으며, 좋은 뜻은 우리로 하여금 부지런히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것은 영혼을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작은 결점들과 양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와 같이 작고 일상적인 약점들을 경험할 때에 낙심하지 말고, 그것들로부터 적절한 열매를 얻어내야 할 것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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