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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社, 포항에 첫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SW핵심인력 양성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상범기자 송고시간 2021-09-27 18:28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애플, 포항시, 포스텍과 함께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및 Developer Academy 설립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제공=경북도청)

[아시아뉴스통신=김상범 기자] 경북도는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애플, 포항시, 포스텍과 함께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및 Developer Academy 설립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포스텍 캠퍼스 내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정과 친환경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포스텍과 함께 운영한다. 

이번에 들어서는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업에 특화해 운영할 예정이며 SW핵심인력들을 양성하는 개발자 아카데미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설립하게 된다.

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지난 4월부터 민관 합동TF를 구성해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유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동안 도는 수차례에 걸친 화상회의와 현장실사를 통해 애플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고 애플은 경북도의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발전의지와 산업정책에 대한 철학에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해 제조업 R&D지원센터의 입지로 포항을 결정하게 됐다.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공정과 관련된 최신장비를 구축하고 애플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지원 대상에 선정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진행하게 된다. 

도는 일찍이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1200개가 넘는 기업에 보급한 경험을 살려 애플과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서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팩토리로 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설계하고 향후 경북 스마트 AI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스노우, 카카오뱅크 같은 전 세계 iOS 앱 경제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한국 개발자들의 모범사례를 통해 재능 있는 개발자, 기업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교육도 진행한다. 

약 9개월 과정으로 200여명의 교육생들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내의 SW기반 스타트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포스텍을 SW혁신파크로 육성하고 비수도권의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4차산업혁신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의 협업사례는 도의 연구중심 도정운영과 애플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혁신이라는 양측의 운영 철학이 조화롭게 매칭 돼 이뤄 낸 사업이다. 

단순한 지역 간 인센티브 경쟁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이뤄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제조업 R&D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란 입장이다.

도는 지역에 절실했던 청년벤처창업환경에 대한 새로운 기회 제공과 지역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을 통해 내생적인 발전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한편 도와 포항시는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포항을 연구개발의 중심지를 넘어 벤처창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포스텍을 캠퍼스 혁신파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도시첨단산업단지로도 동시에 지정받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를 넘어 스타트업 특구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의 내생적 발전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향후 산학연관 원팀으로 애플 상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후속 발전전략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애플코리아 윤 구사장은 "애플은 한국에서 함께 해온 오랜 역사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며, 미래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투자를 확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의 특수성은 존재하지만 지방정부는 300만 도민과 지역기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식회사와 다름없다”며 "애플도 우리 지역의 산업정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교육 분야와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이들 센터는 기업가와 학생은 물론 산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배움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b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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