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뉴스홈 종교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처음 만나는 번제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10-27 04:00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CBS올포원)

1.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신앙적 고민 가운데 하나는 직장상사의 신앙과 삶의 문제가 종종 나옵니다. 

2. 청년이 제게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그분이 교회 다니는 분인 줄 몰랐어요." 칭찬은 아닌 것 같죠? 이 말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처럼  살았다는 것입니다. 

3. 아직도 기억나는 청년의 표정과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 저희 직장 상사되는 분이 폭탄주를 돌리면서 회식때 탬버린을 치고 넥타이를 머리에 묶고 춤을 추는데 제가 정말 민망했어요." 그 청년의 말에는 교회를 다니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회의와 의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4. 그래서 청년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교회 다닌다는 것과 신앙의 진정성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어. 그 간격을 좁히는 것이 신앙과 삶의 숙제인거야. 다른 사람을 향해 비난하고 비판하고 정죄하기 보다 나의 신앙의 진정성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해. 그래야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구별됨으로 갈 수 있단다." 

5. 예배가 삶과 분리될수록 위선과 이중성으로 이어집니다. 예배가 삶과 연결되고 통합될수록 성장과 성숙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것이 신앙에도 삶에도 참 중요합니다. 

6. 오늘 성막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는 번제단을 만나게 됩니다. 출28:1 "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

7.  뜰 중앙에 있는 번제단은 매일 드려지는 제사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번제단은 제물이 태워지는 곳입니다. 제물을 태운다는 것은 나를 죽인다는 의미입니다. 

8. 이 번제단은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곳입니다. 관계 회복으로 나아가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감사를 자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곳입니다. 

9. 그런 까닭에 제물을 번제단에서 태울 때 제물이 아깝다고 슬쩍 빼 돌리면 안 됩니다. 태워야 할 것은 전부 태워야 합니다. 일부만 태워서는 안 됩니다. 

10. 예배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자신을 전부 드리는 것입니다. 시간, 마음, 물질, 삶의 주인이요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주되심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자리에서 내려와서 진정한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11. 번제는 제물을 태우지만 실상은 나를 태우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일상과 일터에서 예수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 예배입니다. 

12. 그런 까닭에 정해진 시공간에서 드리는 예배와 동시에 일상의 예배자의 삶도 중요한 것입니다. 삶이 신앙과 만나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과 신앙이 만나야 합니다. 일하는 것과 신앙이 만나야 합니다. 설거지 하는 것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신앙과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번제단을 기억해야 합니다. 

13. 무엇보다 번제단을 통과하려면 나의 죄와 허물을 태우는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14.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12:1) 

15. 여기에서 떠나는 것은 태우는 것과 같습니다. 떠나야만 지시하신 땅으로 갈 수 있습니다. 떠나지 않는 것은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16. 장애물 경주를 하면서 아이가 사탕에 욕심이 생기면 그것을 먹느라고 더 이상 달려가지 않습니다. 사탕에 눈이 팔려서 떠나지 못하면 경주에서 실패하고 맙니다. 욕심을 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자꾸 욕심을 부리고 영적 경주를 하지 못하게 막는 사탕을 떠나야 합니다. 좋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을 막습니다.  

17. 그런 의미에서 성막에 들어가서 처음 만나는 번제단은 깊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