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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미용목적의 보톡스 주사를 방광에도 맞는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기자 송고시간 2021-12-28 08:44

온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신경인성 방광·과민성 방광 치료에 적용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최상기 기자] 하루에 여덟 차례 이상 화장실을 드나드는 A씨는 비뇨의학과 진료실을 찾았다가 ‘과민성 방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 방광은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참기 어려운 배뇨감이 나타나는 ‘요절박’, △소변이 마려워서 잠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야간뇨’, △어리춤을 풀리기도 전에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을 말한다.
 
온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은 “어른의 방광 용적은 대개 400∼500㎖인데, 300㎖ 정도 소변이 차면 요의를 느낀다”면서 일반적으로 3∼5시간은 요의 없이 생활하다 잔뇨감 없이 소변을 배출해야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빈뇨, 급박뇨, 야간뇨와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하는 과민성 방광의 치료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사용한다”면서도 “문제는 장기 처방해야 하는 약물에 효과가 없거나, 구갈·변비·시력저하 및 인지능력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방광 내 보톡스를 주사하여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척수손상 환자들의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요실금의 치료에도 보톡스 주사법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보톡스는 미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얼굴의 주름을 펴는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보톡스를 비뇨의학과에서는 방광 내 주사하여 다양한 방광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거다.
 
‘보톡스’로 알려진 ‘보튤리늄 독소’는 미용성형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고 일부 근육강직 등의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방광 내 보튤리늄 독소 A형(보톡스)을 주사하게 되면, 신경말단에서 분비되어 방광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차단함으로써 방광근육을 이완시켜 요실금 등의 증상을 개선시킨다. 다양한 보튤리늄 독소가 있지만 방광 내 주사술로 사용할 수 있는 독소는 보튤리늄 독소 A형(보톡스)이 현재 유일하다.
 
방광 내 보톡스 시술방법은 방광내시경을 이용하여 방광의 점막 밑이나 근육 20∼30군데에 직접 주사하고, 시술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당일 퇴원할 수 있다. 다만 과민성방광과 척수손상에 의한 요실금의 보톡스의 치료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과민성방광의 경우 보톡스의 용량은 척수손상에 의한 요실금 치료에 사용하는 용량보다 적으며 주사 횟수가 적다. 주사 후 6주쯤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번 시술 후 최대 42주간 추가 시술 없이 지속된다. 시술 부작용으로는 혈뇨와 요로감염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드물지만 과민성방광의 경우 배뇨곤란으로 일시적으로 자가 도뇨를 시행할 수 있어 시술 전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요구된다.
 
김재식 과장은 “척수손상 뿐만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파킨슨병·뇌졸중 등으로 인한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흔히 배뇨근 과활동성이 동반되는데, 이 경우 약물 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입안이 마르거나 변비 등 과도한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70%의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 내시경을 이용한 방광 내 보톡스 주사술로 적극 치료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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