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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양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5-24 08:26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양란(orchid)

나는 순백의 양란 꽃을 좋아한다. 3년 전에 산 양란이 창가에 있어 해마다 꽃을 핀다. 올해도 소담스런 꽃이 피어나고 있다. 몇 년 전 주택에서 살 때에는 햇빛이 부족했던지 한 해를 넘기지 못해 시들고 죽었다. 그런데 지금은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해마다 꽃을 피어 보답하고 있다.

집 안에 살아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생기를 더해 주는 것 같다. 꽃 가게를 지날 때마다 하나, 둘 사 놓은 화분이 20개가 되었다. 몇 달전 West Virginia grocery에서 산 shamrock이라는 꽃은 커다란 클로버를 연상시키면서, 저녁이면 잎을 오무렸다가 아침이면 활짝 잎을 편다. 연분홍 꽃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한 달전에는 치자 꽃과 제라니움을 샀는데, 제라니움은 붉고 커다란 꽃 망울이 네 개 피어있고, 치자 꽃은 장소를 잘못 찾아왔는지, 별로 생기있어 보이지 않는다. 진한 치자 꽃 향기가 생각나서 사왔는데 과연 꽃을 피어낼 것인지, 지켜 보고 있다. 

오래 전 야마하 인티 앰프(A-S 1000)를 사고는 소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듣던 것을 Elac이라는 스피커를 연결해 주었더니,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가 나서, 요즘은 그 앰프와 스피커 소리를 듣고 있다. FM 음악인데도 그 소리가 그렇게 맑고 고울 수 없다. 집에서 듣는 음악과,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을 보면서 밖에 나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좋은 5월이다. 하루 하루가 아쉽게 지나가고 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람될까? 나는 시간 나는 대로 마태 복음 강해를 작성해 가고 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교인들에게 가르칠 교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중 3년 때부터 읽어 온 성경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로 그 깊이를 다 알지 못하는 생명의 샘이 숨겨진 것 같다. 이 생명의 말씀을 손에 붙들고 지금까지 살 수 있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좋은 것을 붙들고 살 수 있어서 그렇다.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은 이 성경을 더 깊이 알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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