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이 홍도해역에 유입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사진제공=신안군청 |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신안군이 괭생이모자반이 홍도해역에 유입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초동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주요 해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187t으로 2월 이후 산발적 양상을 보이다 수온이 높아지는 5월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근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분포하다가 바람 및 해류의 영향으로 홍도 해역에 대량 유입됨에 따라 흑산, 비금, 도초 등 주요 우심해역에 추가 유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에 유입돼 악취발생과 자연경관을 오염시키고 양식시설에 부착해 수산물 품질을 훼손시킬뿐 아니라, 모자반 제거를 위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어가피해 및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신안군은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시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19억 9000만원을 읍·면 배정해 초동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바다환경지킴이, 어촌계 조업어선, 여객선 등을 활용한 통합 예찰활동으로 신속한 상황전파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 상황이다.
신안군 관계자는“금번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가 적기에 이뤄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추가 유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안군에서는 2021년 5314t의 괭생이모자반이 김 양식장 등에 유입돼 12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력 5348명, 장비 2112대 등을 동원해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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