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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대무신왕과 호동왕자의 생애(7)'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10 04:00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시로 읽는 고구려 역사
              - 스믈 네번째 이야기

대무신왕과 호동왕자의 생애(7)

고구려군의 공격을 뒤늦게 알게 된 낙랑국 최리왕
적군이 수도까지 쳐들어오는 동안
어찌 북과 나팔이 울리지 않았단 말이냐
무기고로 달려가 북과 나팔이 부수어진 것을 확인한다

공주의 소행임을 알게 된 왕 해일 같은 분노에 휩싸여
너는 어찌 이 같은 일을 행하여 나라를 망하게 하느냐
배신자의 갈 길은 죽음뿐이로다
부르르 떠는 보검으로 딸의 몸을 내리치고 말았다

목숨과 조국보다 사랑을 택했던 여인
남자의 가슴은 사랑만으로 채워지지 않는가
금붕어 지느러미 닮은 눈꺼풀 스르르 감기는 순간
붉은 장미꽃잎 壽衣가 차디찬 시신을 감싸 두르고

딸의 주검을 넋이 나간 양 쳐다보던 왕
허께비처럼 휘적휘적 성 위에 올라가 보니
고구려군 안으로 세 겹 밖으로 세 겹 에워싸고 있어
손 쓸 방도 없어 투항을 하고 말았다

충남 태안에서 한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의 아내로서 살아가고 있는 오인숙 사모님을 내가 알게 된 것은 2007년 1월 경입니다. 그 분이 월간잡지 창조문예에 올리기 시작한 연작시 '시로 쓰는 고구려사'를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에 이런 시인이 있다는 사실에 내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오인숙 사모님과 통화를 하고 그사모님과 친밀하게 지내면서부터 사모님의 영적인 깊이와 겸손함에 다시 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난 오인숙 시인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놀라운 영적 체험을 하고 그 인근지역에 크리스찬들 사이에서 은사적으로도 꽤 알려지는 유명한 소녀였는데, 어느 날 부터 그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그에게 주어진 모든 말씀들을 내면으로 묵묵히 삭이다가 어느날 부터 그것을 시로 다시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인숙 시인은 1975년, 1976년에 '전국 주부백일장'에 장원으로 입상했고, 2001년에는 '믿음의 문학'에 신인상으로 시인들의 세상에 등단을 하기도 했는데, 2005년에는 시로 쓰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비망록 '귀향'을 세상에 내 놓으면서 한국문단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오인숙 시인은 위의 시집을 2005년 3월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헌정하면서 "어려운 나날을 보낸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자료집들을 보면서 그들의 아픔과 원통함을 보면서 시로 승화시켰다"고 하였는데, 그의 시집을 읽어보면 우리 크리스찬들이 이 역사 속에서 타인들의 아픔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 지 그 지혜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나와 오인숙 시인의 만남에 징검다리가 되어준 그의 연작시 '시로 쓰는 고구려사' 96편 중 제 3권 <대무신왕과 호동왕자>에 관한 오인숙 시인의 연작시 8편을 계속하여 연재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녀의 시는 우리 크리스찬들에게도 조국이 무엇이고, 역사의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혹시, 이 글이 부담스럽거나 불쾌하신 분은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한 분이라도 불쾌해 하는 분이 계시면 이 시를 연재하는 일을 멈추도록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었다. 한반도의 작은 나라로만 배워왔던 역사는 왜곡되고 위축된 역사였다. "라고 말하는 오인숙 시인의 그 일성을 들으며 글로벌 시대에 우리들이 내셔널리즘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이 민족, 이 조국에 담긴 우리 주님의 비전마저 상실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의 연작시 "시로 쓰는 고구려사"를 연재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시로 쓰는 고구려사'는 웅대한 비전을 가졌던 우리들의 고대국가 고구려의 '대서사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이 시대의 크리스찬들도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대민족적 비전을 품었으면 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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