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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사람의 가치는 돈에 있지 않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13 04: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1970년대 읽었던 To Have or To Be (소유냐 존재냐) 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 시대 사람의 가치나 능력을 "구매력"으로 평가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그 말이 새롭게 머리를 스친다. 오늘날 사람의 능력은 그 사람의 학식이나 재능에서 찾지 않고, 그가 무엇을 살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가? 말 그대로 구매력으로 평가하는 세대를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랑감으로 인기있는 사람도 예능, 체능 분야에서 성공하여, 엄청난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우리 젊은 시절에는 그래도 학문의 분야나 사시와 같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분들이 인기 있었던 것과 비교가 된다. 직업의 귀천이 없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사람의 가치까지 돈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세대를 산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씁쓸한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도 구세대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조차 돈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목회하는 사람으로 마음으로 감사하는 교인은 형편이 넉넉하지않는데도, 정성껏 헌금 하는 사람이다. 옛날 신학교에서 배운대로, '교인의 헌신됨은 출석과 헌금에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교인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해진다. 그렇다고 돈 많은 사람들이 대우 받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 중심에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종 목회자들을 볼 때 마음으로 탄식할 때가 있다. 교인만도 못한 목사들을 볼 때이다. 그 관심이 온통 돈에 있는 목사가 있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돈의 많고 적음이 기준인 목사도 있다. 베푸는 것 없이 받기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돈 많은 사람이나 목회자에 대해 비굴할 정도로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보았다. 자기 돈은 숨겨 두고  메디케이드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 그런 모습으로 교인 앞에 설 수 있을까?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거짓말도 쉽게 하는 것 같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말씀을 실감하게 된다. 내 안에도 그런 욕심이 살아 있음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돈에 있지 않고 "사람됨 그 자체"에 있다고 믿는다. 의와 진실을 지켜 살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그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존귀한 사람이라 믿는다. 

돈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세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하루 하루 우리 생명과 삶을 돌보아 주시는 목자 예수님을 바라 보고, 돈의 유혹에서 자유하는 삶, 내 손을 펼 줄 아는 그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귀한 사람이라 믿고 살고 싶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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