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 성경이 들려주는 오늘의 양식(마가복음)
예수님 때 나귀는 일반인에게 중요한 재산 목록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귀 새끼 주인이 나귀 새끼를 왜 데리고 가느냐고 물어오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한다”라고 대답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쓰고 나면 지체하지 않고 다시 돌려줄 것”이라고 대답하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을 오늘날에 비교해 보면, 차를 빌려 썼다가 다시 차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나귀 새끼를 빌린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베다니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귀 새끼를 발견했는데, <누가복음 19:33>을 보면 나귀의 주인이 예수님께 나귀 새끼를 빌리겠다고 미리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나귀의 주인은 베다니에 살았던 사람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베다니는 예수님이 자주 들렸던 마을이었기에, 이 사람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한복음 11장>에 의하면 예수님은 죽은 지 나흘이 된, 베다니에 살던 마르다ㆍ마리아의 오빠 나사로를 살린 사건으로 인해 베다니에서 꽤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나귀 주인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나귀 새끼를 내줬을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처럼 예수님도 필요한 게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모든 게 다 갖춰진 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때로 그분에게 필요한 걸 그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 조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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