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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믿음, 소망, 사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27 04: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아침이면 테이블에 앉아 바깥 경치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크다. 내 눈 앞에는 작년 생일 때 사온 돈 나무가 자라고 있다. 왜 하필이면 돈 나무인가? 하긴 행운목이라는 나무도 있다. 행운을 가져 오는 나무라는 뜻인가? 중남미에 위치한 코스타 리카에 갔더니, 이 행운목이 가정들의 울타리로 빽빽하게 자라는 것을 보았다. 행운목에 둘러 싸인 집이다. 

그런데 이 돈나무를 보면서, 속으로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각 식물과 동물의 이름은 사람이 지어준 것인데 왜 하필이면 돈나무인가? 그런 이름을 듣고 이 나무가 좋아할까? 나같으면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사람들의 돈 욕심이 이 나무를 돈 나무로 명명한 것 아닌가?

이 나무를 돈 나무로 부르는 이유는 알 것 같다. 눈 앞에서 자라는 것을 보니, 끊임 없이 새 싹이 나오고 자라난다. 신선한 싹은 빛깔이 다르다, 연푸른 색에 윤기가 돌아 생기있게 느껴진다. 싹이 자라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제법 크기가 눈에 띈다. 저렇게 생명력이 좋은 나무를 돈 나무로 부르는 이유는, 돈이 저리 빨리 자라고 늘어났으면 좋겠다, 싶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명력이 강하고, 빨리 자라는 나무라면, "희망 나무"로 부르면 좋지 않을까? 또는 "믿음 나무," "사랑 나무"로 부르면, 그 이름을 부르면서, 믿음, 소망, 사랑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아쉬운 마음을 갖는다. 이 돈 나무는 그런 이름에는 마음을 쓰지 않고, 본래의 생명력을 드러내고 열심히 자라고 있다. 그런 나무를 바라볼 때마다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 사람도 다른 사람이 붙여주는 의미와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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