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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김순호 경찰국장 초고속 승진 배경엔 대공분야 “범인 검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2-08-08 16:27

89년, 몸 담았던 노동운동 단체가 탄압당한 ‘인노회 사건’ 이후 경찰 특채
이성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사진제공=이성만 의원실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프락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특채 후 대공수사 분야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포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초고속 승진의 배경엔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노동운동 단체 등의 정보를 활용한 바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성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이 확인한 김순호 경찰국장의 상훈 내역을 살펴보면 1990년 9월과 11월 각각 ‘범인검거 유공’을 사유로 치안본부장상을 받았고 이후 같은 사유로 93년과 94년 경찰청장상, 94년 검찰총장상을 받았다. 또한 ‘보안업무 유공’을 사유로 95년 대통령상, 98년 경찰청장상을 받는 등 총 7차례 상훈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김순호 경찰국장은 1989년 특별 채용된 이래 1998년까지 줄곳 ‘간첩 등 방첩 사범 수사’를 맡은 대공, 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 유공이라고 함은 결국 간첩 등 용공 혐의자들을 검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80년대 말은 노태우 정부가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학생운동, 노동운동 단체를 이적단체로 몰았던 시기다. 따라서 당시 대공 수사부처에 특채된 김 국장의 ‘범인 검거 유공’은 실제 간첩수사가 아닌, 그가 과거 몸 담았던 단체 등에서 활동한 정보를 이용해 거둔 공적이라는 의혹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김순호 국장이 1989년 상반기 ‘인노회 사건’ 이후 8월 경장으로 특채된 뒤 10월에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회원들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사건이 터졌다"는 7일자 한겨레신문 내용을 인용했다. 

이성만 의원은 “김순호 경찰국장은 이런 상훈을 바탕으로 대공수사부처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불과 10년 만에 경장에서 경감으로 진급에 성공했다”며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배경엔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단체와 동료들의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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