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6월 독대한 것을 대통령실에서 부인하자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입장이라고 해서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극적 화해 이후 비공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 저 XX' 발언이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 이미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도 있었을 것이고, 일부러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 욕설을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사후에 후회했던 지점이 박 전 대통령이 독주할 때 미리 견제하지 못했고, 유승민 전 의원을 쫓아내려 했을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공천학살 때 '진박'이라고 해서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 미리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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