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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채플교회 이광형 목사, '문을 닫으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06 07:04

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문을 닫으라
(마 6:6)

여러분에게는 기도하기 위해 마련한 여러분만의 골방이 있습니까?

골방이라하면 여러분은 어떠한 연상을 하게 됩니까?

작고, 좁고... 

그런데 공통적인 것은 골방은 무엇인가로 가득 채워진 것이 아니라 거의 비어있는 방을 더 적합하게 여길 것입니다.

골방은 좁고 구석진 방을 가리킵니다.

결코 크고 잘 갖추어진 방도 아니고 편히 쉴 수 있는 침실 같은 장소도 아닙니다.

그런데 성경은 기도 할 때에 잘 갖추어지고 꾸며진 넓은 방이 아니라 구지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은밀한 중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은밀한 중에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혹 우리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는 목적에 대해서 어쩌면 우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갚아주실 하나님의 응답에 촛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골방에 들어가 기도할 때에 갚아 주신다고 하셨기에 그 말씀과 약속을 신뢰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왜 넓고 화려한 방이 아닌 꼭 골방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은밀한 중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나를 은밀한 중에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항상 은밀한 중에 계시기에 그렇지 않은 곳에는 계시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까닭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부르짖으며 통성으로 기도하는 곳은 씨끄럽고 공개적이어서 아버지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기도 할 때에 골방을 언급하셨는지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하나님은 골방에만 계시는 것인지?

다시 말씀드리지만 골방은 좁고 구석진 장소입니다.

그러나 골방의 특징은 그저 좁고 구석지고 작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논리대로라면 과연 얼마나 좁고 구석지고 작아야하는지를 가늠해보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골방은 단순히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는 어떠한 장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으라' 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골방은 어떤 곳이며 어떻한 장소이냐 보다 문을 닫는 것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아무리 좁고 구석져있어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진 골방이라 할지라도 문을 닫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골방은 장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실 골방은 여러분이 지정하고 택한 모든 곳이 여러분만의 골방이 될 수 있습니다.

크기나 규모, 시설과 위치에 상관 없이 그 어디든 여러분이 골방을 삼고자 한다면 장소를 불문하고 여러분만의 골방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골방을 지정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소부재' 하심, 곧 어디서든지 우리를 만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할 일은 골방 삼기 위한 좋은 장소를 찾으려고 애쓰고 거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느라 기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어디가 되었든 골방을 삼았다면 곧바로 문을 닫는 일입니다.

그 어디든 골방으로서의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더 훌륭한 장소와 적합한 공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았느냐에 있습니다. 

누구에게든 거기는 골방이라고 여겨질 수 밖에 없을지라도 문을 닫지 않으면 그곳은 골방일지는 모르지만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을 뵐 수는 없는 그저 이름만 골방인 곳입니다.

문을 닫는다는 것은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결단 입니다.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을 알기에 우리는 그 앞에 나가는 일에는 익숙합니다.

그런데 문을 닫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골방이라 여겼고 분명히 골방임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골방에 들어간다면 문을 닫아야 하듯이 주님앞에 섰을 때 들려지는 세상의 소리를 차단하기 위하여 문을 닫아야 합니다.

들려지는 세상의 많은 이야기로 부터 귀를 닫고, 보여지는 세상의 현상들로부터 눈을 돌리고, 자꾸만 끌려가려 하는 여러 생각과 세상의 여러 근심과 걱정의 마음을 차단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골방의 문을 닫는 일입니다.

그러나 문을 닫지 못함으로 골방까지 들어왔으나 은밀한 중에 계시는 아버지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분명 하나님은 은밀한 가운데 계시며 은밀한 중에 우리를 보시기 원하시지만, 문을 닫지 않음으로 하나님이 계시는 그 은밀함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면 더 좋은 골방을 찾기 위하여 애쓰지 말고 그 어디건 여러분이 들어가는 골방의 문을 닫기를 바랍니다.

골방은 좋은 곳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을 때 적합한 곳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연극 중에 '빈 방 있습니까?' 라는 성극이 있습니다.

너무도 은혜롭고 감동적인 연극인데,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는 출산을 앞두었기에 빈 방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그 어디도 비어있는 방이 없습니다.

아니 연극의 내용 상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인데, 극 중 주인공이 빈방이 없어서 헤메는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하고 안타까워서 빈방이 있다고 해서 연극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가 왜 대본대로 방이 없다고 하지 않고 빈방이 있다고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모두가 눈시울을 적실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신다 할지라도 빈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를 맞이 할 수 있는 빈 방...

웅장한 궁궐도 아니고 값 비싼 호텔도 아닌 비록 초라한 마구간일 지라도 아기 예수를 맞이 할 수 있는 빈 방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굿간, 그 비어있는 방에 은밀한 중에 오시고 누우신 예수께 황금과 유향 그리고 몰약을 드렸던 동방박사들 처럼 오직 주님만을 맞이하기 위하여 비어 놓은 빈 방 나만의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로 나가야합니다.

사실 골방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골방 삼지 못 했거나, 문을 닫지 않았기에 골방이 없다 여겼을 뿐 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있는 여러분만의 골방 그 안으로 들어가 반드시 문을 닫으시기 바랍니다.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아버지께서 은밀한 중에 여러분을 보실 수 있도록...

그 기도에 응답하시며 갚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돌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 6:6)  KRV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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