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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채플교회 이광형 목사, '썩지 말고 죽으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0-11 16:16

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썩지 말고 죽으라!
(요 12:24‭-‬26)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지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땅에 떨어진 밀의 죽음은 둘 중 하나입니다.

떨어진 밀 그대로 남아 오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말라 죽든지 벌레가 생겨 죽든지, 썩고 부패하든지...

얼마나 오랫동안 한 알 그대로 있게 되는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이러한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죽음은 풍성한 열매를 맺기위한 죽음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무조건적 희생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의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입니다.

여러분. 
제가 아는 한 가지, 오직 진실 된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에는 결코 헛 된 것이 없으며 무의미한 희생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는 죽음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음을 이기신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은 오히려  온전히 살기 위한 죽음이고, 기쁨의 잔치에 함께 참예하며 그분의 영광 중에 거하기 위한 죽음입니다.

따라서 이 죽음은 곧 살기위한 방법이며, 죽는 것 같으나 실상은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덧 입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생각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한 알의 밀을 바라보며 거기서 당장 얻을 것이 없기에  별 볼일 없고 쓸데없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버려지는 쓰레기로 취급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알의 밀, 그 안에 담긴 열매를 생각하고 그로인해 장차 얻게 될 풍성함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뿌리고 잘 심어져야하는 소중한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이 땅에 한 알의 밀이 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가 한 알의 밀이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당장 얻을 것이 없음에 보잘 것 없는 흔히 널린 조그마한 밀알 중 하나로 보시는 것이 아닙니다.

훗 날 풍성하게 맺게 될 열매를 우리 안에서 바라보시고 기대하시며 흐믓한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십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썩는것은 죽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밀알이 땅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땅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현재 모습에 만족하며 하나의 밀알 그 자체로 자신을 드러내며 살아가겠다는 것입니다.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밀알은 그저 밀알일 뿐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것도 내어 줄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밀알을 보는 이들마다 설레이는 까닭은 언젠가 거기서 맺게 될 열매를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늘 상 밀알의 그 상태로만 드러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는 더 이상의 기대와 소망을 둘 수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인식한다면 또 다시 화려하고 값 비싼 껍데기로 포장하며 더 멋 진 밀 알로 드러내고자 하는 어리석음 가운데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들 그것은 그저 죽지 않고 그대로 있고자 하는 한알의 밀 알 일 뿐입니다.

그리고 심겨지지 않고 늘 그대로 있는 밀알은 시간이 흐르면서 말라버리든지 썩어 가든지 부패해지게 마련입니다.

결국 여지껏 세상에 드러내고 보여진 스스로의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 허상이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은 죽어야 합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땅 위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현실을 즐김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대로의 밀알이 아니라 죽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밀알이 죽기 위해서는 떨어진 땅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묻혀야 합니다.

어디로 간 것인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그 존재감 마저 까맣게 잊혀질지라도 행여 온전하지 못 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까 철저히 스스로를 땅 속에 묻고 또 더 깊이 묻는 것, 그것이 바로 떨어진 밀알의 죽음입니다.

그러기에 죽음은 고달픔을 넘어서 고난과 역경 이상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처럼 밀알은 죽어야 살고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밀알의 희생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밀알의 죽음으로 인하여 맺혀지는 많은 열매는 단지 밀알의 숭고한 희생과 순교적인 면만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밀, 그리고 그로 인하여 맺혀진 많은 열매들...

여기서 많은 열매들은 자신들이 존재하기까지 자신들을 위하여 희생한 그 한 알의 밀을 추모하며 애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은 예전에 죽은 어떤 밀알 중 하나로 하나님께 기억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착하고 충성되어 장차  많은 열매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는 존재로 인정 받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은 한 알의 밀에서 바로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저와 여러분이 한 알의 밀로서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손 수 하시지 않으면서 우리에게만 무엇인가 할 것을 권하지 않으십니다.

만일 우리에게 광야로 나가라 하신다면 하나님은 우리에 앞서 이미 광야 한 복판에 나가 뜨거운 태양과 매서운 추위를 막으며 계시고, 바다로 들어가라고 하신다면 하나님은 차가운 물의 거친 풍랑을 헤치며 걸으시더라도 먼저 바다 끝까지 길을 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한 알의 밀로써 그대로 있지 않고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음을 가르쳐 주시는 것은 하나님이 먼저 그 역할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신 한 알의 밀이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대로 계신 것이 아니라 죽으셨습니다.

주님이 만일 그대로 계신들 왜 죽지 않으시냐고 항의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죽지 않고 주님의 모습을 드러내시며 그대로 계시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찾고 믿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죽으셨습니다.

많은 열매를 맺기위한 한 알의 밀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그렇다고 주님이 죽으셨기에 많은 열매를 바라보며 예전에 계셨던 주님을 회상한다던지, 주님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슬퍼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열매를 바라보며 주님께 감사드리고 주님과 함께 기뻐하며 주님 앞에 영광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주님은 과거에 존재하셨던 우리의 기억 저 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으신 주님은 많은 열매들과 함께 기뻐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그대로 있을 때 사는 것이 아니라 밀은 죽어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대로 있을 때는 썩을 뿐입니다.

이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대로 있으면서 썩든지,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든지.

오늘 여러분은 무엇으로부터 죽어야 합니까?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 같은 삶이라면 그것은 세상에서 썩지 않는 밀 알이 되게 하시는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각별한 은혜와 사랑때문입니다.

썩는 밀 알이 아니라 죽는 밀 알임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 12:24‭-‬26)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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