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뉴스홈 종교
아나돗교회 정이신 목사, '하나님이 주신 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0-13 15:00

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1]
지혜는 남들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상관하지 않고 열매를 맺습니다. 동물이 와서 먹든 새가 와서 먹든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때로 동물이나 새가 와서 먹지 않고 열매가 땅에 떨어져도 염려하지 않습니다. 열매가 땅에 떨어져 거름이 되면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에 이걸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지혜를 거부한 채 자신의 꾀로 열매를 가꾼 사람은 왜 자신이 애써서 가꾼 열매를 동물이나 새가 와서 먹지 않느냐고 화를 냅니다. 이건 모순되는 언행입니다. 식물의 열매는 동물이나 새를 위해 열린 게 아닙니다. 자신의 유전인자가 담긴 씨앗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열리게 한 것입니다. 따라서 동물이나 새가 먹지 않아서 땅에 떨어져도 자신의 씨앗만 퍼뜨리면 됩니다. 굳이 열매를 맺어 놨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고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자신의 열매에 취해 사는 사람을 성경은 “어수룩한 사람”이라고 합니다(잠언 1:32). 저들의 특징은 절대 자신이 퇴보하는 게 아니라고 착각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퇴보하고 있는데, 저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멀어지면 퇴보할 수밖에 없기에, 자신의 꾀로 배가 부른 사람은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복으로 배를 채운 사람은 굳이 세상의 복으로 배를 채우려 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복으로 채우지 못한 배를 채우려고 세상의 복을 추구합니다. 

세상의 복은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은 주님 앞에서도 그대로 있지만, 세상의 복은 그때 없어집니다. 그동안 자신이 엄청 배부르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 앞에 가보니 그게 모두 허상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인간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3]
하나님이 주신 열매는 믿음을 가지고 고난을 통과해야 열립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가도 이 열매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고집과 세상의 위로로 만든 열매는 성화 과정에서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내놓을 게 없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을 미련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