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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레위기 14장 8~9절)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 그리하면 ????
미래를 제 꿈 실현으로 밀착시키기 위해 교육이라는 사회적 제도와 장치에 올인한 학도들의 최종 진학 관문인 수학 능력 시험 평가가 어제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성적 순위가 인생의 미래를 좌우하는 우리 사회의 기준 평가이기에 철없는 어린 학도들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웠을 것입니다.
아마도 지난밤엔 가벼워진 어깨라기보다 스스로의 진지한 평가를 더듬어 보며 한숨 돌리며 웃는 자, 긴 한숨 쉬며 우는 자, 오답의 아쉬움에 후회하는 자 등등 각양 각색의 길고 긴 밤이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부모들의 심적 변화도 역시 만만찮았을 것이고요.
지금은 그럴지라도 언젠가는 제 역할 제 적성에 맞는 제 자리 죄다 찾아들 갈 텐데 말이지요.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든 사회를 튼튼하게 세우고 든든하게 지탱시키는 역군들이 되고 주역들이 될 수 있는 인격과 지성, 그리고 본질적 가치에 존재론을 올인시키는 됨됨이와 영성으로 철저하게 무장되길 기도함이 옳겠지요.
오늘 묵상할 말씀은 피부병 및 한센병의 진찰 법에 관한 어제의 묵상 말씀에 이어 그 진찰 절차에 따른 결과가 한센병으로 판명되어 부득불 진 밖으로 격리되어 살 수밖에 없었던 환자가 완치되어 이스라엘 공동체의 진 안으로 복귀하기 위해서 행해야 할 정결 의식과 그에 따른 모든 규례가 세부적으로 규정한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정결 규례에만 그치지 않고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정착 생활을 하게 될 때, 가옥에 나병으로 의심될 만한 색점이 발견 되었을때에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본장 후반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죄가 우리 인간들에게 치명타를 가하고 있음과 마찬가지로 한센병이 육체에 미치는 치명성도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센병자를 일반인들과 구별하여 부정한 자로 격리하고 하나님의 임재 처소로 성별 된 성막 출입이 금지되고 하나님과의 교제 의식(交際儀式)에서 분리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들을 진 밖으로 격리하여 그대도 방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여 정결 의식 절차를 규례에 명시하여 이를 철저하게 준행했던 것입니다.
본장에서 한센병 환자의 정결 의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제1차 정결 의식은 제사장이 진 밖으로 나가 한센병 환자의 완치 여부를 진단하고 그 결과 완치 판정이 났을 경우에 정결 선언을 하게 됩니다. 바로 오늘의 본문이 그 대목입니다. 곧 제사장이 정결 선언을 하게 되면 그 본인은 자신의 옷을 빨고 육체의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리하면"은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정결하게되어 진 안의 회중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는 하나님의 결정이었고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보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에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곧 제사장의 정결 선포 후 본인에게 주어진 정결 규례를 일주일 간 시행해야 했고, 여덟째 날에는 속건제, 속죄제, 번제 등의 제사를 드림으로써 완결 되었습니다(20절).
이와 같은 정결 규례는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부정하다고 표현하시는 내용들을 얼마나 혐오하시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서 비록 우리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범죄의 길을 고집한다면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는 결단코 단절될 뿐임을 시사하신 것입니다.
교회론에서 교회의 개념을 네 가지로 정의합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의 나라요,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셋째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넷째는 성령의 전이라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비록 지상 교회가 불완전하고 여전히 비진리와 싸워 진리를 파수해야 하는 전투 교회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역시 교회의 개념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교회 밖에는 구원이 있을 수 없고 교회 공동체에 예속되지 않은 성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비록 미래의 무형 교회에 속한 자가 현재는 교회 밖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언젠가는 전도 사역과 성령의 소명을 통해 유형 교회 안으로 들어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어야만 합니다.
여기서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라 함은 당연히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던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죄 사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회복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한센병 환자의 복잡한 정결 의식 규례에 스스로를 조명하면서 철저한 회개 생활과 교회 공동체의 영적 유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영성 훈련에 매진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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