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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채플교회 이광형 목사, '견고한 휴지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2-11 14:05

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견고한 휴지통
(시 16:3)

분리수거일이 되어서 몇 일동안 쌓여있던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나니 개운함과 시원함은 매번 보상과 같이 따라옵니다.

그리고는 버림과 동시에 그 자리에 다시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면서 또 내어다 버릴 날을 기다림은 역시 다음번 보상을 예약하는 듯 합니다.

종류대로 버리도록 준비되어있는 쓰레기 수거장에서 버리는 때 마다 그 종류는 비슷하지만 비중이 다름을 보며 문득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의 죄도 정말 가지 각색이지만, 그것을 버릴 때 얻게되는 참 된 자유함...

어느 날은 플라스틱이, 또 어떤 날은 비닐이나 종이류가 때로는 유리병이나 고철류가...

언제 어떤 것이 더 비중이 클 것인지는 알 수 없더라도 종류의 다양성은 늘 동일합니다.

사실 쓰레기를 들고나가 수거함에 버리기 전에 휴지통이나 임시 수거함에 먼저 모아둡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아두는 이유는 마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쓰레기가 가득 채워지기까지 그리고 버리도록 지정 된 날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모아두고 쌓아두는것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모으고 쌓아두었을 때는 지저분할 뿐 아니라 냄새만 심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을 지정하고 모아 놓을지라도 그곳에 가득 쌓여 있을 때가 아니라 깨끗하게 비어있을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죄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죄는 버려야할 쓰레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버리고 버려도 그자리에 또 다시 쌓이듯 놓여있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점이 있는데, 쓰레기는 모으고 쌓아두었다가 정한 날에 수시로 버려야 하지만, 죄는 모아두었다가 정해진 날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죄를 버려야 할 쓰레기라는 사실은 알면서도 그것을 차곡 차곡 모아 두었다가 버리려합니다.

간혹 바쁜 일로 인하여 버리는 날을 놓치면 그 다음에 버려야하는 쓰레기처럼 버리지 못 하는 죄를 오늘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래서 모아두는 장소는 각종 쓰레기로 더 쌓이고 넘쳐갑니다.

볼 때마다 마음의 심란함은 숨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죄는 버려야할 쓰레기가 맞지만 모아두었다 버리는 쓰레기는 아닙니다. 

발견하는 즉시 버려야하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쓰레기는 버려야 하는 날과 정해진 장소가 지정되어 있더라도 죄는 언제나 아무때나 버릴 수 있는데 그것은 성령의 시간과 회개의 장소가 늘 허락되고 열려있기때문입니다.

쓰레기는 장소가 마련되고 시간이 정해지지 않으면 아무때나 어느곳에서든 버릴 수 없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는 한 죄는 어느 때이든 어느 곳에서든 꺼내버리고 벗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사람들이 언젠가 정해진 날 때가 되면 시간을 내서 버릴것이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모아두고 쌓아두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것은 스스로를 휴지통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견고하고 용량이 큰 또한 밀폐가 뛰어난 휴지통...

그러나 아무리 값비싸고 화려해도 휴지통은 그저 쓰레기통일 뿐입니다.

예쁜 디자인에 좋은 재질의 휴지통을 신중하게 골랐다 하더라도 그 속에 쓰레기를 담는 순간부터 그것은 절대 가까이 두지않는 더러움의 상징이자 도구가 되어버립니다.

손님이 찾아왔을 때 집안의 많은 것을 구경시켜 줄지라도 휴지통을 소개하며 그 안을 보여주고자하는 집 주인은 없습니다.

아무리 부유한 집의 값나가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속의 내용물마저 값나가는 귀한 것이라 여길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죄에 대해서 자신을 휴지통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이런 저런 쓰레기가 쌓이고 가득차 때가 되면 비우게되는 어쩔 수 없는 휴지통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단 한번도 우리를 휴지통으로 여기신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쓰레기 하나라도 놓여질까 말 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실 뿐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그리고 우리를 향하여 존귀한 자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자이지 절대 휴지통이 아닙니다.

존귀한자에게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즐거움이지 결코 쓰레기가 아닙니다.

존귀한자를 통해서는 즐거움이 드러나지만, 휴지통을 열면 지저분함만 보이고 악취를 풍길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한자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사탄은 우리에게 늘 속삭이기를 견고한쓰레기통이 되라고합니다.

아무리 모으고 쌓아도 결코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는 특수한 재질의 쓰레기통이 되도록 부추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외형의 아름다움을 볼 때 값비싸고 귀한 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이에 어떤 사람들은 마치 소중한 금고와 같이 자물쇠를 설치하여 누구도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합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더 아름다운 외형과 고급스러움을 위하여 힘을 쏟습니다.

여전히 견고해질 것을 요구하는 속삭임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귀울이지만, 삶은 사탄의 속삭임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까?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은 고작 우리를 견고한 쓰레기통으로 만들어주시고자 함이 아닙니다.

존귀한자 이기에...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존귀한 여러분을 통해 그 안에서 즐거움을 누리시고자 하심입니다.

따라서 그 보혈로 인하여 존귀한 자들 안에는 결코 쓰레기와 같은 죄가 쌓일수도 없고 쌓여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견고한 휴지통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존귀하다 일컬음 받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를 휴지통으로 만들지 마시기바랍니다.

휴지통은 따로 있는것이 아닙니다.

쓰레기를 하나 둘 넣다보면 그것을 보관함으로 쓰레기통이 되는 것입니다.

이에 사탄은 춤추며 더 쌓아두라하고 더 견고해지라 합니다.

속지말고 깨어나십시오.

오늘 여러분에게 임하신 성령의 시간 가운데 여러분에게 주어진 회개의 장소에서, 그동안 쌓아올린  쓰레기와 같은 죄를 모두 쏟아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그리하라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은 그리 할 수 있게 하시려고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휴지통이 아닌 존귀한 여러분의 본 모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근심이 아닌 하나님의 모든 즐거움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 16:3)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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