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뉴스홈 종교
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지혜의 한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2-11 14:06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전도서 1:12-18
번뇌와 근심을 더하는 지혜의 한계

전도자는 지혜의 한계와 허무함을 이야기합니다. 전도자는 지혜가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다고 말합니다(15절). 이는 지혜의 한계입니다.

또한 전도자는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허무한 일이라고 말합니다(17절).

심지어 전도자는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고,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는 일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말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위대함을 자주 실감합니다. 육중한 비행기가 사람과 화물을 가득 실고 높은 하늘을 날 때, 저는 인간의 지혜와 지식에 탄복합니다.

이런 비슷한 예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인간이 과학과 기술을 통해 만들어 놓은 부산물들을 어찌 쉽게 허무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전도자의 말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인간이 지혜를 활용하고,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연구와 탐색 작업이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수고하고 땀 흘려 일해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게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그것이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인간이 지혜를 사용하고 연구하는 일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다만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구하게 하심이 아니겠습니까?

이는 둘 중 하나를 부정하거나 비하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절대적 가치와 지혜를 비교 우위에 두려는 전도자의 의도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지혜와 지식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존중하고 학습하되, 그것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더욱 귀히 여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되 그것을 맹신하지 않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