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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신앙과 불신앙의 갈림길에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2-18 12:12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연탄길, 반성문, 곰보빵 등의 저자인 이철환작가는 제가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이분의 책은 기독교적인 가치와 의미를 담아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연탄길이라는 책은 43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430만부가 팔리는 그때가 저자에겐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7년 동안 무리한 탓에 우울증, 탈진, 공황장애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으로 다섯 발자국도 걷지 못할 정도였고, 집안에서도 벽을 잡고 간신히 화장실을 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양쪽 귀에서는 1초도 쉬지 않고 고막을 찍을 듯한 쇠파이프 자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때 의미와 무의미 사이를 오갔다고 합니다.  

이철환 작가는 의미와 무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하고, 계획하였던 일이 좌절 될 때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맞는 말이면서 맞지 않는 말이이기도 합니다.> 

이철환 작가는 연탄길을 통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커다란 의미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연탄길을 쓰느라 과로한 탓에 수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으니 끔찍한 무의미가 되고 말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탄길 때문에 강의를 하고, 연탄길 때문에 다른 책들까지 알려지게 되었으니 의미라고 합니다. 결국 의미가 무의미가 될 수 있고, 무의미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철환 작가는 지독한 고통 속에서 의미와 무의미를 오가며 너무 힘들 때마다 100번도 넘게 그 자리에서 드린 고백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런 고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이 고백이 자신을 살렸다고 합니다. 

신앙과 불신앙의 갈림길에서 불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을 향하자 버티고 견디는 힘을 다시금 얻고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린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방황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신앙의 길에 머물 때요, 우리에게 무의미를 주는 것은 세상에서 아무리 좋아 보여도 불신앙의 길에 머물 때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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