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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전 경주시보건소장, 日 장애인 골프 여자부 석권...US 어댑티브 오픈 골프대회 출전권 획득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욱기자 송고시간 2023-05-25 10:16

절단장애인.장애인 선수권 동시 우승
"골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제1회 일본 장애인 골프 그랑프리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부에서 우승한 김미경 전 경주시보건소장이 우승 메달을 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김성욱 기자] 김미경 전 경주시보건소장이 일본 장애인 골프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US 어댑티브 오픈 골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15일부터16일까지 양일간 일본 후쿠이현 아와라시 에치젠CC에서 열린 제1회 일본 장애인 골프 그랑프리 선수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장애인 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첫날 제23회 일본 절단 장애인골프 선수권대회와 다음날 제3회 후쿠이현 장애인 골프 선수권대회가 연이어 열렸다.

김 전 소장은 이들 2개 대회에서 각각 여자부 우승을 거머줬다. 그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절단장애인으로 특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4명 중 그가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부 2개 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WR4GD)이 인정되면서 일본 내 선수를 비롯해 한국, 호주 등 남녀 선수 60여명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주관사에서 WR4GD가 인정되는 대회로 승격시키기 위해 1일 18홀 이틀간 총 36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회 첫날 내린 비로 인해 출전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린이 단단하다고 하소연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의 난도는 대개 빠르기에 달렸다지만, 사실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린의 단단한 정도인 경도다. 그래서 그린이 단단하면 그린에 떨어진 볼이 많이 구르며 탄도가 낮은 롱 아이언으로 친 볼은 그린에 떨어져도 튀어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대회가 열린 에치젠CC는 페어웨이가 좁고 산악 지형을 살려 높낮이 변화가 심한 홀이 많아서 공략하기가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첫날 103타, 이튿날 99타 합계 202타를 기록해 평균 80타 초반을 기록하는 그에게도 코스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또한 숏홀의 경우 연못과 벙커를 곳곳에 배치해 심리를 압박하기 일쑤여서 만족스런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었고 그린까지 딱딱해 어려웠지만 우승을 차지했다.

김미경 전 경주시보건소장은 “골프대회 출전은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장애는 골프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를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나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월 10일 미국 US 어댑티브 오픈 골프대회에도 참가한다.

이번 제1회 일본 장애인 골프 그랑프리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결과 지난 22일 발표된 미국 US 어댑티브 오픈 최종 엔트리 96명(한국 2명, 남·녀 각 1명)에 포함되어 출전하게 됐다.



bbjl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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